우크라 군 장성, 러, '코리아 시나리오' 계획중... 전쟁 32일째 종합

러시아군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는 데 실패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러시아군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는 데 실패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점령하고 합법적인 현 정부를 축출하는 데 실패하면서 소위 '코리아 시나리오'를 통해 마치 한반도처럼 우크라이나를 분단국가로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는 데 실패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동부와 남부 지역을 우크라이나에서 분리하는 경계선을 그으려고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의 저항을 고려할 때 이들 지역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내 게릴라전이 마치 사파리처럼" 전면적으로 펼쳐질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부다노프 국장의 경고에 앞서 지난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 방문 중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더는 유지해서는 안 된다고 연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해당 연설은 지속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동영상 설명,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26일 연설은 지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연설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러시아나 다른 어느 곳에서도 정권교체를 일으킬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설전의 확대를 경고했다. 오히려 휴전 및 러시아군의 철수를 더욱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치밀하게 준비된 연설 도중 대본에서 벗어난 발언으로 현장에 폭탄을 투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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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국 난민들 러시아로 강제 이송돼'

우크라이나 난민 수십 명이 타간로크의 한 스포츠 센터에 머물고 있다

사진 출처,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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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의 마리우폴에서 왔다는 한 난민은 "모두들 강제로 이곳 러시아에 끌려 온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러시아가 자국 난민들을 러시아령으로 강제 이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마리우폴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러시아 영토에 임시 캠프가 마련됐으며, 약 5000명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간인 강제 이송은 국제사회에서 인권 유린으로 간주한다. 러시아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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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 귀속 주민 투표 계획 거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간스크, 도네츠크 지역
사진 설명,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간스크, 도네츠크 지역

한편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 추진 의사를 밝히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대응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그 어떠한 국민투표도 거짓일 것이라면서 이러한 투표는 러시아는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루간스크 내 분리주의 지역 수장은 곧 주민투표를 시행할 것이며, 지역 주민 대부분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러시아에 귀속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에 따르면, 이후 개인적인 의견을 밝힌 것일 뿐이며 실제 이런 투표를 시행하기 위한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고 분명히 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러시아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 국가로 공식 인정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분위기를 조성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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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국 군인들, '우크라이나 전쟁은 곧 우리의 전쟁'

전직 영국 군인들(왼쪽부터 키런 퍼킨스, 엘리엇 데이비스, CJ 다튼)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사진 설명, 전직 영국 군인들(왼쪽부터 키런 퍼킨스, 엘리엇 데이비스, CJ 다튼)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페이스북, 폴란드행 저렴한 비행기, 추운 밤 기차역 밖에서의 노숙.' 전직 영국 군인인 키런 퍼킨스, 엘리엇 데이비스, CJ 다튼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택한 길이다.

조나 피셔 BBC 기자가 폴란드 국경에서 몇 km 떨어진 우크라이나의 한 학교 건물 밖에서 이들을 만났다. 다른 지원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로 데려다 줄 소형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 중 영국 왕립 앵글인 연대에서 7년간 복무했다는 다튼은 "벌어지는 일을 집에 앉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다튼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곧바로 참전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른 골목에서 일어난 싸움에 개입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가 사는 골목에 일어나게 되지 않나요? 제 아이들도 표적이 될 수 있지 않나요? 제 친구들의 아이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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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난민을 노리는 성매매

난민들은 낯선 이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 설명, 난민들은 낯선 이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와 그 주변은 성매매 조직단으로 악명 높은 지역이다. 그리고 이제 전쟁이 불러온 자욱한 안개는 이들 조직의 완벽한 은폐물이 돼주고 있다.

전쟁을 피해 도망친 난민인 엘레나 모스크비티나는 자신들이 매출 알선 업자, 인신매매 업자, 성폭행범들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현재 덴마크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는 모스크비티나는 카티야 애들러 BBC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난민센터에서 자신과 아이들을 스위스까지 태워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람들이 사실 이동 봉사를 가장한 인신매매범들이었으며, 어떻게 이들의 손아귀에서 탈출했는지 밝혔다. 이들 업자의 밴에는 다른 여성들도 있었다고 했다.

모스크비티나는 아이들을 이 괴한들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다른 여성들이 모두 밴에 타면 만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이 떠나자마자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도망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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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산 증류주 기업, '난민을 위한 모금'

'아토믹' 증류주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사진 출처, ATOMIK

사진 설명, '아토믹' 증류주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직역하면 '원자력'으로 꽤 적절한 듯한 이름의 증류주 '아토믹'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지역에서 재배된 농작물로 만들어진다.

이 지역에서 나는 과일은 방사성을 약간 띠고 있지만, 발효와 증류 과정을 거치면 여느 주류와 마찬가지로 마시기 좋은 상태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 과일이 생산되던 지역은 이제 러시아군 손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아토믹' 제조사는 저항의 의미로 해당 상품 판매 수입을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빅토리아 길 BBC 과학 전문기자가 이 특이한 증류주를 만드는 멋진 사람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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