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엠버 허드 심리상담 치료사, '이들의 결혼은 '쌍방 학대로 끝난 것'

조니 뎁의 전 부인 앰버 허드

사진 출처, Getty Images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과 그의 전 부인 앰버 허드의 심리 상담을 맡았던 치료사가 이들 부부의 결혼생활 마지막 몇 달간은 험악했으며, 이들이 "서로를 학대"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린 5000만달러(약 614억원)가 걸린 명예훼손 재판의 세 번째 심리에서 로렐 앤더슨 박사의 이 같은 증언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뎁은 전 부인 허드가 자신을 가정 폭력 가해자라고 암시하는 표현을 쓰자, 허드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뎁은 가정 폭력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허드 또한 1억달러 소송으로 맞불을 놨다.

지난 2월 녹화한 해당 증언에서 앤더슨 박사는 2015년 10월~12월경 이들 부부의 치료 세션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허드는 2016년 5월 결혼한 지 15개월 만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앤더슨 박사는 뎁과 허드 사이가 불안정했다고 묘사했다. 상담 도중 서로 나가버리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다.

뎁이 없는 자리에서 허드는 뎁이 손으로 신체적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으며, 허드가 얼굴에 여러 작은 멍이 든 상태로 찾아온 적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앤더슨 박사는 허드 또한 뎁이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번 이상 폭력을 먼저 부추긴 적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앤더슨 박사는 배심원들에게 "허드는 무시당한다고 느끼면 싸움을 걸었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면서 "뎁이 갈등의 악화를 막기 위해 허드를 떠나려고 했을 때 허드는 뎁을 저지하기 위해 때렸을 것이다. 떠나게 놔두느니 싸울 사람이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앤더슨 박사는 허드가 치료 세션 도중 뎁의 발언을 종종 방해했다고 밝혔다.

"허드는 드릴같이 저돌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허드가 매우 흥분한 상태였기 때문에 뎁은 비슷한 속도로 말하는데 어려워했어요. 허드가 뎁의 말을 중간에 많이 가로챘습니다."

한편 앤더슨 박사는 뎁과 허드 모두 가정 폭력과 관련한 가족력이 있다고 증언했다. 허드는 아버지로부터, 뎁은 어머니에게 구타당한 과거가 있다는 것이다.

앤더슨 여사는 뎁이 허드를 만나기 전까지 수십 년 동안 "잘 통제된" 상태였으며 과거 연인들과는 폭력 행위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허드와 함께 하면서 촉발됐다"는 것이다.

앤더슨 박사는 "내가 보기엔 쌍방 학대"라고 의견을 밝혔다.

허드가 이혼 후인 지난 2018년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가정 학대 피해자를 대표하는 공인"이라고 표현하면서부터 쟁점이 촉발됐다. 뎁은 비록 자신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해당 기사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자신의 경력을 망쳐놨다고 주장했다.

재판의 배심원단은 지금까지 뎁과 허드의 관계에 대한 여러 설명을 들었다.

허드 측 변호인단은 뎁이 마약과 알코올을 일삼는, 신체적으로 성적으로 학대하는 파트너라고 묘사했다.

반면 뎁 측 변호인단은 가정 폭력에 대한 허드의 주장은 "날조"이며, 뎁의 명예를 망치기 위한 계산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허드의 개인 비서로 근무한 케이트 제임스가 허드의 폭력성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당시 상사였던 허드에게 임금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자 허드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약 4인치(약 10cm) 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로 얼굴을 들이밀었습니다. 그러더니 얼굴에 침을 뱉으며 '감히 어떻게 그런 요구를 하냐'라고 말했습니다."

최소 6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재판은 생방송으로도 중계된다. 또한 배우 제임스 프랭코, 폴 베터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