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후 현재 이란 내 권력 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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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이란은 물론 중동 전역이 불확실하고 위험한 미래에 직면했다.
하메네이는 이란의 국가 원수이자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포함한 군 조직의 최고 사령관이었다.
과거에는 정권 연속성을 유지하고 권력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후계자 결정 절차가 신속하게 이루어졌지만, 현재 외부의 공습을 계속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이란 역시 주변 국가들을 향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후계자 선출 역시 쉽지 않을 수 있다.
선출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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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국영 언론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발표된 직후, 이란 정부는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 및 7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다.
이제 관심은 '전문가 회의(AE)'에 쏠리고 있다. 전국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고위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8년이다. 다만 모든 AE 후보자는 강경한 성향의 '헌법 수호 위원회'의 검증과 승인을 거쳐야 한다.
새로운 지도자로 선출되려면 AE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2024년 선거에서 하메네이의 충성파가 모든 의석을 차지한 만큼, 후계자로도 하메네이만큼 강경한 인물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헌법상, 차기 지도자가 선출되기 전까지 3인으로 구성된 임시 위원회가 국정을 운영한다. 이에 대통령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사법부 수장인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헌법 수호 위원회' 소속 고위 성직자인 알리레자 아라피 등으로 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다.
만약 AE의 찬성표 3분의 2 이상을 얻는 후보가 나오지 않거나, 안보 상황으로 인해 AE 회의가 개최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이론적으로는 임시 위원회가 무기한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차기 최고 지도자를 누구로 선출할지에 대한 AE의 결정은 강력한 군사 조직인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와의 조율도 거쳐야 한다.
BBC 모니터링에 따르면, 모든 AE 위원들이 하메네이에 충성했으나, 이토록 민감한 시기에는 현직 대통령이 개혁 성향인지 강경 성향인지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IRGC는 1979년 혁명의 원칙을 수호하고자 창설된 조직으로, 정규군 및 방대한 준군사 조직들과 함께 체제에 대한 반대 세력을 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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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모니터링에 따르면,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전 AE 내 3인 소위원회는 잠재적인 후보 명단을 비밀리에 작성 중이었다. 이는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하메네이가 표적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진 시점 이후다.
미국 소재 '현대 아랍학 센터'의 중동 전문가이자 분석가인 로사 메네세스는 BBC 스페인어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AE가 최종적으로 누구를 지명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누가 후보인지, 이번 공습 이후 … 위원들이나 후보들의 현재 상황 혹은 향후 상황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잠재적인 후보는?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는 후계자로 거론되온 인물 중 하나다. 모즈타바는 부친을 보좌하며 언론에 자주 노출돼 왔으며, 하메네이의 정책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BBC 모니터링에 따르면 세습이라는 점이 잠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하메네이와 그의 전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네이 모두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전복된 팔레비 왕조 시절의 세습 체제를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는 하산 호메네이가 거론된다. 1989년에 사망한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로, 이란 내에서는 개혁파에 가까운 인물로 평가된다. 하산 호메이니가 선출될 경우 세습 논란을 비켜갈 수도 있다.
그의 종교적 권위와 가문 배경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나, 부족한 정치적 경험 및 강력한 경쟁자들의 존재는 불리한 요소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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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AE 위원들도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알리레자 아라피(65)도 그중 하나로, 그는 하메네이의 신임을 받아 여러 요직을 거쳤으며, 최근 하메네이의 사망 직후 꾸려진 임시 위원회 3인 중 하나로도 이름을 올렸다.
아라피는 전국 신학교를 관할하는 총책임자로, 이란 종교계에서 이는 최고위급에 해당한다. 2019년 하메네이는 그를 '헌법 수호 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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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 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최고 지도자로 선출될 수는 없으나, 선출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리자니는 핵 협상이나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부터 반정부 시위에 대한 폭력적인 진압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주요 현안을 광범위하게 총괄해왔으며, 하메네이의 후임자가 누구로 결정되든, 핵심 인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유력 성직자 가문 출신인 미국과의 핵 협상 또한 관할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잔혹한 진압을 지시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지 불과 한 달 만이었다.
이란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폭격받는 동시에, 이에 대응하여 자신들도 탄도 미사일을 꾸준히 발사하는 이 상황에서 차기 지도자 선출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추가 보도: BBC 페르시아어 서비스, BBC 스페인어 서비스, BBC 모니터링, BBC 글로벌 저널리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