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트럼프가 확진 1주일도 안 돼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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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일 주일도 채 되지 않아 업무에 복귀하고 백악관 집무실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이상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나흘 이상 발열이 없었다고 주치의 션 콘리는 말했다.
7일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기분이 좋다”며 “신의 축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들이 자신이 받은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제약사 리제네론에서 개발한 치료제를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주 투약받은 리제네론에서 개발한 실험적인 항체치료제가 주효했으며 수십만 도스가 거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제네론의 치료제는 아직 연방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트럼프는 “전화위복이었다. 코로나19에 걸린 후 이 치료제에 대해 들었고 투약해달라고 했는데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치료제에 대한 긴급승인 방법을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콘리 주치의는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한 이후 산소 호흡 보조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5일 퇴원했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그가 퇴원 후 리더십을 보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대통령의 행동이 점점 기이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하고 또다른 보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단 소식이 나오자 백악관은 새로운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11월 3일 치러진다. 주요 선거 이슈 중 하나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민주당과 대책에 관한 협상을 포기한 듯 보였다. 트럼프는 이후 몇몇 대책에 대해서만 개별적으로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콘리 주치의의 건강보고서는 “산소포화도와 호흡을 비롯한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모두 안정적이며 정상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영상 :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어긴 4가지 코로나19 방역 수칙)
보고서는 “10월 5일 대통령의 몸에서는 측정 가능한 수준의 SARS-CoV-2-IgG 항체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의 검사에서는 항체를 “측정할 수 없었다”고 했다.
주치의는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체는 감염과 싸우기 위해 항체를 생성하며 혈중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있다는 것은 해당 사람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항체가 있다고 해서 해당 사람이 다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걸 막아주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백악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나?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백악관 집무실로 돌아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에 대한 민주당과의 협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백악관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이후 관저에 머무르기보다 집무실에 가려고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또한 대국민 연설과 선거운동을 재개하려고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보좌진 상당수는 자가격리 상태다.
백악관 대통령비서실장 마크 메도스는 7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모두가 “마스크, 고글을 비롯한 개인보호장비 일체”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영상 : “훨씬 기분이 좋다, 어쩌면 면역이 됐을지도”: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5일 발표된 공문은 백악관 웨스트윙의 1층과 대통령 관저에 출입 인원을 제한하고 대통령 2미터 내로 접근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보호장비와 손 소독제를 사용하게 할 것을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훨씬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전에는 제대로 착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백악관이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통령과 접촉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이름은 현재 알려져 있지만 백악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출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적어도 9명의 백악관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집단감염의 수는 훨씬 많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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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백악관이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라며 자신은 “그 근처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밀러는 가장 최근(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보좌진이다.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과 최소 3명의 공보실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찰스 레이 제독도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몇몇 고위 군 장성들도 자가격리 중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전국적으로 트럼프에 비해 8~12퍼센트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경합세가 큰 주요 접전주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