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10억달러 수익 기대'되는 대규모 월드 투어 개최

BTS 멤버들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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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BTS는 'Dynamite'와 'Butter' 같은 히트곡으로 서양 주류 시장에 K팝을 알렸다
    • 기자, 마크 새비지
    • 기자, 음악 전문기자

K팝 아이돌 그룹 BTS가 4년 만에 첫 대규모 월드 투어에 나선다. 전 세계 79개 도시를 순회하는 일정이다.

런던, 뮌헨, 시드니, 로스앤젤레스 등의 도시가 포함된 이번 투어는 특히 BTS가 지난 2019년 이후 미국과 한국 외 지역에서는 공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 최대 규모의 투어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전 투어에서 BTS는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2억4600만달러(약 3600억원)를 기록하며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당시 K팝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의 헤드라이너로 나서기도 했다.

오는 4월 9일 한국 고양종합운동장에서의 3일간 공연으로 이번 글로벌 투어를 시작하는 멤버들은 이후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곳곳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투어에서 멤버들은 360도 원형 무대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공연장마다 좌석 수가 늘어날 예정이다.

런던에서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7월 6~7일 이틀간 공연이 진행된다. 다른 유럽 도시로는 파리, 마드리드, 브뤼셀, 뮌헨 등이 포함됐다.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된 메시지에 따르면, 2027년의 경우 일본과 중동을 포함해 "더 많은" 공연 일정이 예정돼 있다(현재 확정된 전체 일정은 기사 최하단에서 확인 가능하다).

팬들은 1월 22일부터, 일반 대중은 2일 뒤부터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빌보드는 BTS와 소속사 '빅히트/하이브'가 이번에 다시 협업하며 콘서트, 굿즈, 라이선싱, 앨범 판매, 스트리밍 등으로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2024년 BTS의 휴식기 동안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약 37.5% 감소했는데, 회사 측에서는 그 원인 중 하나로 "BTS의 일시적 휴식"을 언급했다.

2010년대 초반 결성된 그룹 BTS는 세련된 댄스 팝과 힙합의 에너지 넘치는 조화, 깊은 내면을 다룬 가사 등을 바탕으로 서양 주류 시장에 K팝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작년 6월 래퍼 겸 작사가인 멤버 슈가가 18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면서 BTS의 컴백에 대한 기대는 한층 더 커졌다. 슈가는 진, 제이홉, 뷔, RM, 정국, 지민에 이어 총 일곱 멤버 중 마지막으로 민간인 신분이 됐다.

지난해 7월 BTS가 팬 플랫폼인 '위버스'에서 생방송으로 컴백 계획을 발표했을 때, 70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군복차림의 RM(왼쪽)이 색소폰을 연주하고, 뷔가 꽃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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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RM(왼쪽)과 뷔(오른쪽)가 지난해 6월 전역을 축하하는 모습. 곧이어 슈가 또한 전역했다

이에 2022년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2024년 오아시스의 재결합 투어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열띤 예매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BTS 팬들에게 이번 투어는 7년 만에 처음으로 멤버들의 라이브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BTS는 경쾌한 분위기의 'Dynamite'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처음 차지했다. 이 곡은 영국에서도 첫 톱 10 히트곡에 올랐다.

이후 콜드플레이와의 대형 협업곡인 'My Universe', 마이클 잭슨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풍 디스코펑크 'Butter'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2020년 예정됐던 월드 투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공연 제한 조치가 풀렸으나, 멤버들의 군 복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단 몇 차례의 공연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휴식 기간 스트리밍 수치는 하락했으나, 여러 솔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충성도 높은 팬층의 관심을 유지했다.

그리고 올해 새해 첫날, 멤버들이 각자의 SNS 프로필을 정리하는 한편 새 앨범 발매일을 공개하면서 이를 확인하려는 팬들이 대거 몰리며 위버스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파스텔 톤의 무대의상을 입고 공연 중인 멤버들의 모습

사진 출처, EPA-EFE/REX/Shutterstock

사진 설명, BTS의 콘서트에서는 활기가 넘치는 안무와 그들의 시그니처인 밀착된 화음, 관객을 들끓게 만드는 랩이 한데 어우러진다

아직 제목이 알려지지 않은 이 새 앨범의 녹음 작업은 지난해 6개월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됐으며, 오는 3월 20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리더 RM은 지난해 8월 팬들에게 새 앨범 작업 상황에 대해 "저희 진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전역 이후 삶에 적응하는 것이 "어색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과 함께 살고, 일하고, 논다. 정말 묘한 경험"이라는 설명이다.

"이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이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려고 합니다 …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찾고 있습니다."

앞서 멤버 제이홉은 멤버들의 다양한 솔로 활동이 이번 새 앨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애플 뮤직의 '제인 로우 쇼'에 출연해 "우리도 각자 개인의 자아를 표현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 그리고 모였을 때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면서 "다시 BTS로 뭉쳤을 때 어떨지 나도 궁금하다 … 큰 에너지로 표출될 것 같다"고 밝혔다.

BTS 멤버들이 팬들에게 보내는 손편지

사진 출처, BTS / BigHit

사진 설명, BTS 멤버들은 컴백을 앞두고 팬들에게 손 편지를 전했다

RM은 지난해 12월에도 팬들에게 작업 상황을 전하며 "앨범은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고 연습도 어제 다 같이 했다"고 전하며, "어제도 함께 연습했다. 매일 촬영하고 연습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멤버들은 새 앨범 발표에 앞서 팬덤(ARMY)에게 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팬들의 집으로 직접 배달된 편지에는 재회에 대한 감사와 설렘이 담겨 있었다.

먼저 지민은 "드디어 우리가 만나는 해가 찾아왔다"고 적었으며, RM은 "그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렸다"고 했다.

막내이자 (그룹 활동 휴식기 중 가장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펼친 멤버라고 할 수 있는) 정국은 "저는 늘 같은 마음"이라며 "하던 대로 늘 열심히 하겠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그리고 뷔는 "2026년에는 더 많이 더 좋은 추억을 선사하겠다.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2026~2027 BTS 월드 투어, 현재까지 확정된 일정은?

무대 위 BTS 멤버들의 모습

사진 출처, Getty Images

2026년

  • 4월 9일, 11~12일: 한국 고양시
  • 4월 17~18일: 일본 도쿄
  • 4월 25~26일: 미국 탬파
  • 5월 2~3일: 미국 엘패소
  • 5월 7일, 9~10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 5월 16~17일: 미국 스탠퍼드
  • 5월 23-24일,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 6월 12~13일: 한국 부산
  • 6월 26~27일: 스페인 마드리드
  • 7월 1~2일: 벨기에 브뤼셀
  • 7월 6~7일: 영국 런던
  • 7월 11~12일: 독일 뮌헨
  • 7월 17~18일: 프랑스 파리
  • 8월 1~2일: 미국 이스트러더퍼드
  • 8월 5~6일: 미국 폭스버러
  • 8월 10~11일: 미국 볼티모어
  • 8월 15~16일: 미국 알링턴
  • 8월 22~23일: 캐나다 토론토
  • 8월 27~28일: 미국 시카고
  • 9월 1~2일, 5~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 10월 2~3일: 콜롬비아 보고타
  • 10월 9~10일: 페루 리마
  • 10월 16~17일: 칠레 산티아고
  • 10월 23~2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10월 28일, 30~31일: 브라질 상파울루
  • 11월 19일, 21~22일: 대만 가오슝
  • 12월 3일, 5~6일: 태국 방콕
  • 12월 12~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12월 17일, 19~20일, 22일: 싱가포르
  • 12월 26~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027년

  • 2월 12~13일: 호주 멜버른
  • 2월 20-21일: 호주 시드니
  • 3월 4일, 6~7일: 홍콩
  • 3월 13~14일: 필리핀 마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