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소 붕괴현장 사망자 늘어...추가 붕괴 우려도

사진 출처, News1
지난 6일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소방당국은 7일 밤을 맞아 이틀째 야간 구조 및 수색 활동에 돌입했다.
앞서 6일 오후 2시경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 철거 작업 중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발생 직후 구조됐다.
붕괴 당일 구조물에 낀 채 발견된 1명은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됐으나, 7일 오전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의식이 있었던 구조 대상자(44)가 새벽 4시 53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매몰됐던 다른 2명도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오전 9시 6분께 구조된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고, 11시 15분에 구조된 1명은 현장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작업자 9명 가운데 사망자는 최소 3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매몰자 2명은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돼 현재 구조가 이뤄지고 있지만,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음향탐지기, 열화상카메라, 내시경 등의 각종 장비와 구조견이 투입돼 매몰자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 철 구조물과 건축 자재 등이 빽빽히 얽힌 여건 탓에 큰 진척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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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울산 남구 도화동에 있는 울산화력발전소는 지난 1981년 당시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로 완공됐다.
이후 1980년대 초 국내 총 전력 생산량의 15%를 생산해 낼 정도로 활약하다 2022년 발전 수명을 다해 퇴역이 결정됐다.
울산화력발전소는 울산 기력 4·5·6호기 등 3기의 기력 발전 설비로 구성됐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구조물은 5호기 보일러 타워로, 굴뚝 폭파 전 보일러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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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고 보고를 받고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와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은 구조 인력의 2차 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산화력 해체 작업 중 9명이 매몰됐고 이 중 2명이 구조됐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이 보고를 받은 뒤 재난본부장이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도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현장 상황관리관을 급파해 지원 중이며,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며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주문했다.
추가 붕괴 위험 커
이런 가운데 붕괴 현장에서는 추가 붕괴 위험이 커져 정부가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가 난 5호기 보일러 타워뿐 아니라 양옆의 4·6호기에서도 해체 작업 진동 등으로 구조물 불안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어 구조대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기술 자문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정부는 소방청·행안부·국토부와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긴급 기술지원회의를 열고 취약 구조 진단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구조대 안전과 실종자 수습에 범정부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