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24년 만에 북한 방문한다

푸틴과 김정은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두 정상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났다
    • 기자, 조지 라이트
    • 기자, BBC 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북한 수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두 정상은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났지만,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 심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번 행사를 "친선 국빈 방문"이라고 설명했으며,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안보 문제를 포함한 파트너십 협정에 서명하고 언론에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일성 광장에서 퍼레이드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푸틴 대통령은 또한 콘서트를 관람하고 북한 유일 러시아 정교회인 정백사원(성삼위일체성당)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국빈 방문했을 때 머물렀던 평양의 금수산 영빈관에 묵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신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도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 대통령은 방북에 앞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또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에 실린 기사에서 "미국의 압력, 협박, 군사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북한의 노력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그는 북한과 "서방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무역 및 안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주 러시아와의 관계가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승화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러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군사 협력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대통령의 "승리"를 기원했다.

백악관은 미국이 러시아와 북한 간의 긴밀한 관계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심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던 2000년에 당시 북한 최고 지도자였던 김정일을 만난 바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양국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식량과 군사 지원 및 기술을 대가로 러시아에 무기 및 기타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무기 거래 행위를 부인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이어 공산주의 국가이자 오랜 동맹국인 베트남을 방문해 무역 등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