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바이낸스 광고로 10억달러 소송 직면

호날두

사진 출처, GETTY IMAGES

    • 기자, 톰 거켄
    • 기자, BBC 기술 전문기자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과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광고했다 미국에서 집단 소송 위기에 직면했다.

원고들은 호날두의 바이낸스 광고로 인해 자신들이 잘못된 투자를 하게 됐다며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가 “넘는 규모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BBC는 호날두의 매니지먼트사와 바이낸스 측에 모두 의견을 요청했으나,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지난해 11월, 바이낸스는 호날두와 함께 첫 번째 ‘CR7’’ NFT(대체 불가능 토큰)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호날두는 “지난 몇 년간 보여준 지지에 대해” 팬들에게 보상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NFT는 사고팔 수 있는 가상 자산이지만, 실제 형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디지털 세상에서만 존재하는 형태로, 주로 온라인상의 사진이나 영상 등의 소유권을 표시하는 데 사용된다.

‘CR7’은 호날두의 이니셜(CR)과 유니폼 등번호(7)를 합친 것으로, 신발부터 향수에 이르기까지 여러 상품의 브랜드로 사용됐는데, 이 덕에 호날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운동선수 중 하나가 됐다.

과거 바이낸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SNS 영상에서 호날두는 미래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NFT 게임을 바꾸고,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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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바이낸스와 파트너가 돼 기쁩니다’

이 컬렉션 중 가장 저렴한 NFT는 지난해 11월 판매될 당시 77달러를 기록했으나, 1년 후에는 약 1달러로 떨어졌다.

이번에 소를 제기한 원고들은 호날두가 바이낸스를 홍보하면서 바이낸스 “검색량이 500%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바이낸스의 자체 암호화폐 ‘BNB’ 같은 소위 “미등록 증권”에 투자하게 됐다고도 주장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이러한 자산 또한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자산을 홍보하는 유명인사들은 관련 법을 따라야 한다.

앞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유명인들이 “증권 투자를 홍보하기 위해선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고 있는지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겐슬러 위원장은 “유명인들이 암호화폐 관련 증권 등의 투자 기회를 홍보할 때 투자자들은 해당 투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선택인지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왜 유명인들이 이렇게 홍보하는지 그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가 바이낸스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 공개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게 이번 원고들의 주장이다.

한편 컨설팅 기업 ‘드베레 그룹’의 나이젤 그린 사장은 이번 사건의 핵심에 자리한 문제들은 단순히 호날두 한 사람에 대한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호날두 개인만을 비난하면서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신 이처럼 진화하는 금융 지형에 맞춰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빨리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전 세계 규제당국에도 관심이 쏠려야 합니다.”

미래 계획

호날두와 바이낸스는 최근까지도 SNS에 “함께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게시하는 등 앞으로 다시 함께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쪽 모두 BBC의 의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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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바이낸스와 무언가 하는 중입니다’

이번 집단 소송은 미 법무부가 바이낸스에 43억달러의 벌금과 몰수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지 1주일 만에 제기됐다.

바이낸스가 전 세계 이용자들이 제재 우회를 돕고, 범죄자 및 테러리스트들의 용이한 자금 이동을 도왔다는 지적이다.

창업자이자 CEO였던 창펑자오 또한 자금 세탁 혐의를 인정하고 사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와 ‘포뮬러1’,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최근 파산을 선언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광고해 집단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