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타닐 제조 및 유통 관련 중국 기업과 개인 제재

사진 출처, Getty Images
- 기자, 크리스티 쿠니
- 기자, BBC News
미국 정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펜타닐 제조 관련 화학물질 생산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과 개인 2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은 현재 미국 내 마약과의 전쟁에서도 특히 심각한 문제로 손꼽힌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장관은 펜타닐 공급망이 “중국 화학 기업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
지난 4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자국 내 펜타닐 및 전구체 화학물질의 유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하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멕시코 간 “불법 펜타닐 밀매 같은 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 당국은 멕시코 마약 조직이 미 전역의 마약 사용자들에게 펜타닐을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펜타닐은 의사가 합법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이지만, 최근 수십 년간 미국에선 오피오이드계 마약 중독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불법 제조 및 과다 복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펜타닐 관련 사망자는 사상 최대치인 10만968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펜타닐의 전구체 등 불법 마약 제조와 유통과 관련된 이른바 “중국 기반 네트워크”를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 관계자는 펜타닐 공급망 관련 기업들이 사법 당국의 눈을 피하고자 공공연하게 가짜 주소 및 라벨을 기입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반의 기업 12곳, 개인 13명 및 캐나다 기반의 기업 2곳과 개인 1명이 이번에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재무부의 설명이다.
이번 제재로 인해 해당 기업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기업들은 이들과 거래할 수 없다.
한편 불법 마약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 참석차 다른 고위 관리들과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인 갈랜드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펜타닐로 미국 국민들을 독살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네트워크엔 카르텔 수장들과 이들의 마약 밀매업자, 돈세탁업자, 불법 연구소 운영자, 보안요원, 무기 공급업자, 화학물질 공급업자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인들의 죽음으로 끝나는 이 글로벌 펜타닐 공급망의 시작이 중국의 화학 기업인 경우가 많다는 점 또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 법무부는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생산, 오피오이드계 마약 유통, 전구체 화학물질 판매 등의 범죄 혐의로 중국 기업 8곳과 해당 기업의 직원 12명을 기소한 공소장도 공개했다.
갈랜드 장관은 아직 체포된 이는 없으며, 중국 정부는 미 당국의 수사 협조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