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아기 사망한 뉴욕 어린이집서 대량의 마약 발견

뉴욕시 경찰국이 공개한 사진에서 갈색과 흰색 가루로 가득 찬 비닐봉지가 12개 넘게 확인됐다.

사진 출처, NYPD

사진 설명, 뉴욕시 경찰국이 공개한 사진에서 갈색과 흰색 가루로 가득 찬 비닐봉지가 12개 넘게 확인됐다.

1세 남아가 오피오이드에 노출돼 사망한 뉴욕시 어린이집에서 경찰이 비밀 공간에 숨겨진 "대량"의 펜타닐, 기타 마약, 관련 용품을 발견했다.

뉴욕시 경찰국이 공개한 사진에서 갈색과 흰색 가루로 가득 찬 비닐봉지가 12개 넘게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1세 남아 니콜라스 도미니치가 어린이집에서 약물 과다복용 증세를 보이며 사망했다.

도미니치가 브롱크스의 '디비노 니뇨' 어린이집에 다닌 지 고작 일주일만의 일이다. 경찰은 아이가 잠을 자는 낮잠 방 매트 아래에 펜타닐이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3명의 아이도 같은 어린이집에서 강력한 마약에 노출된 뒤 병원에 입원했다.

숨진 니콜라스 도미니치는 11월에 2살이 될 예정이었다.

사진 출처, CBS

사진 설명, 숨진 니콜라스 도미니치는 11월에 2살이 될 예정이었다.

피해자 중 한 명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약물 성분이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그레이 멘데스(36)와 임차인 칼리스토 아체베도 브리토(41)가 유통 목적으로 마약을 소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및 범죄 모의 혐의로 연방 기소된 상태다.

이번 주 맨해튼의 데미안 윌리엄스 검사는 "피고인들이 어린이집에서 마약 사업을 영위해 영유아 4명을 중독시키고 그중 한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멘데스와 브리토는 대배심에 의해 정식 기소됐다.

두 용의자 모두 당국에 의해 도주 위험인물로 분류돼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각각 종신형이 선고될 예정이다.

경찰은 회수된 마약이 50만 명분의 치사량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사관들이 마약 포장용 압착기 세 대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멘데스의 변호인은 의뢰인 멘데스가 혐의를 부인했으며, 남편의 사촌 브리토가 마약을 어린이집에 보관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소유주 그레이 멘데스의 변호사는 멘데스가 어린이집에 마약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어린이집 소유주 그레이 멘데스의 변호사는 멘데스가 어린이집에 마약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브리토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감시 영상과 전화 기록에 따르면, 멘데스는 아이들이 아픈 것을 확인하고 911에 연락하기 전에 남편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다. 관계자들은 이후 남편이 어린이집에 도착해 가득 찬 쇼핑백을 몇 개 가져갔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에 따르면, 멘데스는 체포되기 전 휴대전화에서 문자 메시지 약 2만 개를 삭제했다. 관계 당국은 이후 삭제된 내용을 복구할 수 있었다.

당국은 멘데스의 남편을 찾고 있다. 그는 법원 문서에 공모자로 분류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그가 사건 발생 후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 더 강력한 합성 진통제이며 미국 내 마약 사망자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2010년 미국 전역의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는 4만 명 미만이었다. 이중 펜타닐 관련 사망자는 10% 미만이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매년 10만 명 이상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66%가 펜타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