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무게 13톤, 1조 3000억원어치' 마약 캡타곤 압수

사진 출처, DUBAI POLICE
- 기자, 마테아 부발로
- 기자, BBC News
아랍에미리트(UAE) 당국이 14일(현지시간) 가구 틈에 밀수된 암페타민류 마약 13톤 어치를 적발해 압수했다.
경찰 당국이 수상해 보이는 화물선을 수색해 적발한 이 알약은 ‘캡타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마약으로, 이번에 발견된 8600만 알의 가치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이다.
‘가난한 이들의 코카인’이라고도 불리는 캡타곤은 페르시아만에선 청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마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현지 경찰은 이 마약 밀수선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캡타곤은 시리아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에선 한창 내전이 일어났을 당시 무장 단체들이 전사들의 용기를 북돋고자 캡타곤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캡타곤은 매우 중독성이 높으며, 종종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도 있다.
게다가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지면서 많은 평범한 시리아 주민들조차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캡타곤 무역에 관여하게 됐다고 한다.
시리아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의 기업 및 군대 주요 인사들이 캡타곤 제조 및 유통과 연관돼 있다.
한편 두바이 경찰은 캡타곤 알약 13톤이 담긴 선적용 컨테이너 5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경찰관들이 컨테이너를 추적하고 용의자들을 모니터링하며, 이후 마약을 압수하고자 문 651개와 목조 패널 432개를 분해하는 모습도 담겼다.
두바이 경찰청에서 마약 담당 부서를 이끄는 이드 모하메드 타니 하레브 경령은 국제 갱단이 캡타곤을 UAE로 운송한 다음 다른 국가로 옮길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엑스레이 기계와 경찰견이 이번 마약 적발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으로 총 6명이 체포됐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금껏 알려진 마약 적발 사건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지난 2020년 이탈리아에선 종이와 톱니바퀴가 가득 찬 드럼통에 숨겨져 있던 캡타곤 알약 14톤 어치가 적발된 바 있으며, 지난해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밀가루 선적 속에서 밀반입된 암페타민류 알약 4600만 개를 압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