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느리게 계속 진격 중인 러시아군...러시아 침공 19일째 상황

사진 출처, EPA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9일째인 14일(현지시간), 민간인 일부가 미리 합의된 경로를 따라 처음으로 마리우폴을 탈출했다.
우크라이나의 동남부의 주요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거의 2주간 계속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식량, 물, 의약품 등이 바닥나고 외부와의 통신이 거의 끊기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있다.
이전에도 마리우폴 내 민간인 철수를 허용한다는 합의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매번 이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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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4일 마리우폴 시의회는 개인 차량 160대가 가까스로 마리우폴을 떠나 비교적 안전한 북서쪽의 자포리자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단지가 파괴되고 건물 잔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은 드론 영상을 통해 마리우폴이 파괴된 정도를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
날아든 비극적인 소식
지난주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 포격을 가했다. 건물 잔해더미에서 빠져나오는 임산부 두 명의 인상적인 모습이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14일 그중 한 명이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하던 중 사산된 아이와 함께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티무르 마린 집도의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살아있는 기미가 보이지 않던 아이를 분만한 후 의료진이 산모에게 집중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집단 매장지
마리우폴의 끔찍한 상황을 보여주는 또 다른 일도 있다. 마리우폴 부시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날이 늘어가는 민간인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매장지 몇 곳을 파냈다고 밝혔다.
세르히 오를로프 부시장은 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 담당자들이 거리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마리우폴에서만 2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BBC는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라는 곳에선 60명 이상이 집단으로 묻혔다.

사진 출처, Reuters/Armed Forces of Ukraine
중국에 경고한 미국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상황과는 별개로 이번 전쟁의 국제사회에 대한 여파 또한 광범위하게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여러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있고 난 뒤 미국 백악관은 만약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는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러시아는 이후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세계 초강대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14일 추가적인 긴장 고조는 "모든 인류를 위협한다"라고 경고하며 핵 분쟁에 대해선 "이젠 가능성이 있는 범위에 들어왔다"라고 전망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표적이 된 러시아 재벌의 저택
러시아의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억만장자 측근들이 세계 곳곳에 소유한 고급 저택들을 주목하게 했다.
영국 런던 중심가에서는 14일 시위대가 러시아 에너지 재벌인 올레그 데리파스카가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저택의 발코니에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우크라이나 집을 두고 떠나온 피난민들을 위해 해당 저택을 되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현재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재벌들의 저택을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사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를 위해선 새로운 법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Jennifer McKiernan
포격으로 파괴된 사랑받던 술집
한편 우크라이나의 북동부의 하르키우에서는 시민들이 자주 찾던 술집인 '올드 헴'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파괴됐다. 주인이 존경하는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에서 따온 이름이다.
한때 술집이었던 건물이 잔해로 변해버린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SNS상에 널리 공유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서부로 피난 간 술집 주인 코스티안틴 쿠츠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자신의 도시로 돌아와 다시 술집을 짓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고 '헴'은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사진 출처, Unknown
느리게 계속 진격 중인 러시아군
러시아군은 여러 전선에서 계속 침공을 이어 나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예상보다 거셌지만,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남부 지역을 점령하며 수도 키이우로 서서히 진격 중이다.
현재 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