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논란 많던 '방역패스' 4개월 만에 중단

28일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설명, 28일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지금까지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00만 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3만 9626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313만 44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2020년 1월 20일 이후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에 도달하기까지 2년 18일이 걸렸지만, 이후 유행이 가속화하면서 15일 만에 200만 명, 1주일 만에 300만 명을 뛰어넘는 등 계속해서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전 보다 52명 증가한 715명으로 집계되는 등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차면서 27일 오후 5시 기준 중증 병상 가동률은 48.2% 절반에 가까워지고 있다.

재택치료자 수는 하루 전보다 2만 8581명 늘어난 79만 7354명으로 80만 명에 근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14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112명보다 2명 더 늘었다.

28일 서울의 한 식당 입구에 식당 관계자가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방역패스 적용 일시 중단 관련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설명, 28일 서울의 한 식당 입구에 식당 관계자가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방역패스 적용 일시 중단 관련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3월 1일부터 방역패스 중단

정부는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적용 중인 접종증명, 음성확인제, 이른바 '방역패스' 시행이 도입 4개월 만에 3월 1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50인 이상의 모임, 집회, 행사에 적용 중인 방역패스와 오는 4월부터 예정됐던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 시행도 중단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28일 모두발언을 통해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방역체계 개편과 연령별, 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식당, 카페 등 11종의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 차장은 방역패스 중단 결정 배경에 대해 "방역패스 제도는 치명률이 높았던 델타변이 유행상황에서 접종완료자의 일상회복 지원과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도입,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력과 상관없이 확진자의 동거인에 대한 격리 의무가 해제되는 등 자율성을 강조한 방역 체계를 시행함에 따라 정책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방역패스를 해제한다는 밝혔다.

이어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 발급에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온 보건소가 이번 조치로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돼 현장의 오미크론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다만 "이번 조치는 현재 방역 상황과 정책을 감안한 잠정적 조치"라며 "새로운 변이 발생, 백신 접종 상황 등에 따라 재개 또는 조정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4차 접종이 본격 시작된 28일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 백신접종실 앞

사진 출처, 뉴스1

면역저하자 4차접종 본격화

2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이 본격화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8일부터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면역저하자 가운데 사전예약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동네 위탁의료기관에서 4차 접종이 진행된다.

당일 접종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지만, 백신 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한 이들이 28일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대상자는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약 130만 명으로, 3차 접종 일로부터 4개월이 지난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현행 방식과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네이버 앱을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전화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