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는 어디에? 백악관도 나섰다

펑솨이

사진 출처, Getty Images

공산당 고위 간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소식이 끊긴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에 대해 미국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 시간) 브리핑을 통해 "중국 당국이 그녀의 행방과 안전에 검증 가능한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랜드 슬램 복식 우승자인 펑솨이는 앞서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펑솨이의 실종 소식에, 여자테니스협회(WTA)는 중국 개최 대회를 취소하겠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펑솨이가 안전하다는 증거가 없으면 내년 중국 내 대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타협을 용납할 수 없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WTA는 펑솨이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베이징 테니스 협회를 통해 전해 들었지만, 사이먼 회장은 이 말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는 별개로 지난 19일에는 펑솨이의 사진 세 장이 "행복한 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위챗 계정에 게시됐다.

그러나 BBC 중국 매체 분석가 케리 앨런은 이 중국 메신저 서비스에 올린 글에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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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초 중국 관영 언론은 펑솨이가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지만 사이먼 회장은 이 이메일의 진위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바 있는 펑솨이는 지난 2일 중국 소셜 미디어 사이트 웨이보에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2013~2018년 사이 장 부총리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폭로 글은 다른 최근 게시물과 함께 몇 분 뒤에 삭제됐다.

펑솨이

사진 출처, Reuters

현재 유명 테니스 스타들은 '펑솨이는 어디 있나(#WhereIsPengShuai)'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중국 정부에 펑솨이의 행방을 묻는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그랜드 슬램 세계 랭킹 1위 미국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는 19일 트위터에 "나는 동료 펑솨이 소식에 매우 충격받았고 절망적이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나는 펑솨이가 안전하고 가능한 한 빨리 발견되기를 바란다"라며 "이 사건은 반드시 조사해야 하고,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고, 일본의 테니스 스타이자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나오미 오사카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펑솨이는 중국 테니스계에선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 오픈 여자 복식에서 대만 출신 셰수웨이 선수와 함께 두 번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