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 사라진 중국 테니스 스타가 보낸 이메일을 두고 의심이 나오는 까닭은?

펑솨이가 작성했다는 이메일은 그의 실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펑솨이가 작성했다는 이메일은 그의 실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가 공개한 전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의 이메일과 관련해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회장이 의문을 제기했다.

펑솨이는 2주 전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소식이 끊겼다.

해당 이메일에서 펑솨이는 앞서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은 이번 이메일이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만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회장은 성명에서 "우리가 받은 이메일을 실제로 펑솨이가 썼는지 믿기 어렵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 CGTN은 펑솨이가 WTA에 보낸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하며, 그가 실종되거나 안전하지 않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공개한 메일에서 그는 "집에서 쉬고 있을 뿐이며 모든 것이 괜찮다"고 밝혔다.

BBC는 해당 이메일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많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CGTN이 공개한 이메일 스크린샷에 입력 커서가 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이메일의 사실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테니스 복식 랭킹 1위였던 펑솨이는 이달 초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 웨이보에 자신이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모습을 감췄다.

장 전 부총리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지낸 인물로, 시진핑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가 자신과 성관계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공개 석상에서 펑솨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자 WTA와 테니스계 주요 인사들은 펑솨이의 신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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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초,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는 그의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의 안부를 걱정했고, 여자 테니스 스타 나오미 오사카도 펑솨이의 행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사이먼 WTA 회장은 17일 공개된 이메일은 "그의 안전과 행방에 대한 우려를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WTA와 전 세계는 그가 안전하다는 걸 보여주는 독립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펑솨이가 제기한 성폭행 혐의는 "완전히 투명하고 검열 없이" 조사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여성의 목소리는 검열되거나 수정되어서는 안 되며 경청되고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35살의 펑솨이는 중국 테니스계에선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 오픈 여자 복식에서 대만 출신 셰수웨이 선수와 함께 두 번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펑솨이의 성폭행 피해 주장은 중국의 최근 미투 운동 중에서 가장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건으로 꼽힌다. 해당 의혹은 중국이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기 불과 몇 달 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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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box by Robin Brant, Shanghai correspondent

분석

로빈 브랜트, 상하이 특파원

펑솨이는 몇 주 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그의 이메일이 공개됐지만 언어는 경솔한 감이 있다.

중국 관영 방송 CGTN이 공개한 스크린샷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입력 커서가 나와 있다. 이 모든 것은 이메일의 진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내 다른 언론사 중에 이러한 점을 포착한 곳은 없다.

중국에서는 유명한 사람들이 공개 석상에서 사라지곤 한다. 여기에는 억만장자 사업가들도 가끔 있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운동선수는 아니었다.

펑솨이 선수와 같은 스포츠계의 성공은 중국 집권 공산당에게는 소프트 파워 추진의 핵심적인 요소가 됐다. 그러나 이는 중국판 미투운동이 발생하기 전의 얘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