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 초입...수도권 확진자 역대 최다

서울 강남의 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약 250m 떨어진 곳까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서울 강남의 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약 250m 떨어진 곳까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7일 우선 현 거리두기(2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되 역학조사, 진단검사 등 수도권의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12명으로 치솟았다.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에 가까운 수치로 전날보다 466명이나 늘었다.

특히 수도권 기준 990명, 서울에서만 577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대규모 집단감염보다는 일상 공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소규모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환자는 국내 발생 환자의 85%로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뚜렷한 유행 증가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져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1통제관은 "특히, 젊은 연령층이 자주 이용하는 주점, 유흥시설 등이 밀집한 지역이 수도권 환자가 매우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라며 4차 유행의 초입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더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어, 확진자 추세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0명 가운데 10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 델타 변이 검출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월 첫 번째 주 기준, 델타 변이 검출률은 1.4%였지만, 수도권의 경우 이 비중이 지금 12.3%까지 올랐다.

7일 신규 확진자가 1212명으로 폭증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7일 신규 확진자가 1212명으로 폭증했다

이에 정부는 일단 수도권에 대해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 ·경기 ·인천은 현행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며,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유지된다.

단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역학조사 확대를 통해 신속하게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접촉자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지자체의 '특단의 대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수도권 광역·기초 지자체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