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아프리카 펭귄, 벌떼 습격 받은 까닭은?

사진 출처, AFP
멸종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펭귄 63마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근처에서 벌떼에 쏘여 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현지 조류 보호 활동가들이 전했다. 이는 매우 드문 현상이다.
시몬스타운에 서식하던 이들 무리 가운데 살아남은 펭귄들은 벌에 쏘인 채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다행히 다른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이번 사례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볼더스 해변에서 발생한 첫 번째 사건이라며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한 해 6만 명에 달한다고 BBC에 전했다.
남아프리카 국립공원의 해양 생물학자 앨리슨 코크 박사는 "일반적으로 펭귄과 벌은 공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벌들은 자극을 받지 않는 한 쏘지 않는다"면서 "이 지역에 있는 벌집이나 보금자리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아 집을 떠나게 된 벌들이 무리지어 다니며 공격적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펭귄 무리가 이동하던 벌들과 마주친 것"이라고 전했다.
부검 결과, 펭귄들은 눈 주위과 날개 부분이 벌에 쏘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 아프리카 해안조류보호재단(Sanccob) 카타 루디니아 박사는 "해당 부위가 깃털로 덮여있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펭귄들 중 한 마리는 무려 27번을 쏘인 것으로 나타났다.
루디니아 박사는 "펭귄 한 마리가 벌에 쏘인 횟수를 따져보면 이는 이 정도 크기의 어떤 동물에게도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침을 쏜 꿀벌들은 생을 다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죽은 벌들이 발견됐다.
아프리카 야생 벌 연구소 제니 컬리난은 "일단 꿀벌이 뭔가를 쏘게 되면 페로몬을 남기기 때문에 벌집을 지키는 다른 꿀벌들이 이 목표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정원에 있는 벌집을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작은 몸집이 특징인 아프리카 펭귄은 주로 남아프리카와 나미비아 해안과 섬에서 서식한다. 일부는 가봉에 이르는 북쪽에서도 발견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상업적 어획으로 펭귄들의 먹이가 사라지고 "환경적 변화"까지 발생하면서 펭귄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보호지역에서 출몰하는 남아프리카 꿀벌은 지역 생태계의 일부다.
남아공 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 17일에도 케이프타운 인근 피쉬 호크 근처에서 벌에 수십 차례 쏘여 고통을 겪다 죽은 펭귄이 발견됐다.
국립공원 측은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독극물 여부와 질병 유무를 알아보는 검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