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올림픽 육상 대표가 '강제귀국'을 거부했다

사진 출처, Reuters
벨라루스 올림픽 선수 한 명이 자국 대표팀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한 후 본국으로 '강제귀국'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육상 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는 2일 여자 200m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갑자기 다른 경기에 참여하라고 통보 받은 것에 불평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후, 그는 벨라루스 대표팀으로부터 짐을 싸라는 얘길 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보내졌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개입을 요청했다.
그는 벨라루스스포츠연대재단(BSSF)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비디오에서 "그들이 내 허락 없이 일본에서 나를 귀환 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BSSF는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감옥에 가거나 올림픽 출전 명단 등에서 배제당한 운동선수들을 지원하는 단체다.
치마누스카야는 "IOC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IOC는 짧은 성명에서 해당 선수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했다며,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에 이와 관련한 해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의 언론인 타데우스 기잔에 따르면, 치마누스카야가 탑승했었어야 한 비행기는 그를 태우지 않은 채 이륙했다. 치마누스카야는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경찰과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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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치마누스카야는 벨라루스를 위한 유럽 라디오의 방송에서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두려웠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치뤄졌던 400m 계주 경기에 벨라루스 선수 일부가 자격 미달로 출전할 수 없게 되자, 갑작스레 해당 경기에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동영상이 올라온 뒤 벨라루스 관영 매체들은 그가 '팀 정신'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치마누스카야는 전날 (1일) 코치들이 숙소로 찾아와 짐을 싸서 귀국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귀환을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터키 항공 199편이 예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마누스카야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코치진의 과실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에 팀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벨라루스 올림픽팀은 그가 "감정적·심리적 상태" 때문에 팀에서 제외됐다며, 200m 경주나 400m 계주 종목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SSF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한창이던 2020년 8월에 정부에 반대하는 운동선수들을 위해 설립됐다.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는 전국적인 시위로 이어졌다.
정부군은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민 수십만 명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시위 참가자 중 일부는 국가대표 선수들이었다. 당국은 이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끊고 국가대표팀에서 제외했으며, 시위 참가 혐의로 구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