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약혼녀 캐리 시먼즈와 비밀 결혼

결혼식이 끝난 후 다우닝가 10번지 정원에 선 존슨 총리와 약혼녀 캐리 시먼즈

사진 출처, Rebecca Fulton/Downing Street/PA Wire

사진 설명, 결혼식이 끝난 후 다우닝가 10번지 정원에 선 존슨 총리와 약혼녀 캐리 시먼즈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약혼녀 캐리 시먼즈와 비밀리에 계획한 결혼식을 올렸다.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 대변인은 "지난 토요일 오후, 작은 결혼식"으로 식이 치러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내년 여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다시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임 중 결혼한 총리는 약 200년의 역사 동안 보리스 존슨 총리가 처음이다.

영국 나딤 자하위 백신 담당 장관은 "멋진 소식"이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자하위 장관은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결혼 서약을 한 것은 서로에게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테레세 코피 노동연금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존슨과 시먼즈의 결혼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북아일랜드 알린 포스터 자치정부 수반도 트위터에 "두 사람의 결혼을 매우 축하한다"는 말을 남겼다.

존슨 총리는 앞서 이미 두 차례 결혼을 했지만 로마 가톨릭 교회는 이전 결혼이 가톨릭 교회 밖에서 이뤄졌다면 이혼한 사람들의 재혼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30일, 영국 더 메일(The Mail)은 영국의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30명의 하객들이 결혼식에 초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례는 다니엘 험프리 신부가 맡았으며 가톨릭교회 예식 준비를 위해 소수의 교회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다우닝가 고위 보좌관들조차 이번 결혼식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당일 오후 1시 30분 이후로 방문객들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을 떠날 것을 요청받았다. 올해 33살의 약혼녀 시먼즈는 30분 정도 후, 흰색 드레스를 입은 채 리무진 차량을 타고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밤, 연주자들이 다우닝가를 떠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결혼식이 있던 29일 밤 다우닝가를 떠나는 연주자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설명, 결혼식이 있던 29일 밤 다우닝가를 떠나는 연주자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금까지 재임 중에 결혼한 수상은 1822년 로버트 뱅크스 젠킨슨 수상이 마지막이었다.

약혼녀 시먼즈는 지난 2019년 초, 당시 56살의 존슨 총리와 미디어를 통해 사랑으로 연결됐다.

당시 시먼즈는 2010년부터 보수당 기자실에 근무했고, 2년 후 런던에서 존슨 총리의 시장 재선을 위한 성공적인 선거 운동을 도왔다.

시먼즈는 2018년 해양보존단체인 오세아나(Oceana)의 홍보 업무를 위해 떠나기 전까지 당의 홍보 담당 책임자로 있었다.

이후 두 사람은 약혼했고 2020년 2월에 시먼즈의 임신 사실이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4월, 두 사람의 아들 윌프레드가 태어났다.

존슨 총리와 전 부인 마리나 휠러는 지난 2018년 결혼 25년 만에 이혼했다.

존슨 총리는 그보다 이전에 알레그라 모스틴-오웬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