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북한 방문…북·러 관계 더욱 깊어져

북한에 도착한 라브로프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평양에 도착한 후 기념식에서 환대받았다
    • 기자, 데릭 카이, 진 맥켄지
    • 기자, BBC News
    • Reporting from, 싱가포르, 서울

북한을 공식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의 자국의 노력을 지지해준 것에 대해 북한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북한 방문은 향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발판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주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기 위한 무기를 대량으로 보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1박 2일간의 방문은 지난달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해외 순방으로 며칠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 군사 협력을 위한 “가능성”을 논의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7월엔 러시아 국방장관도 북한을 방문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 북한의 최신 무기를 보고 갔다.

한편 18일 열린 공식 환영 만찬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김 위원장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약속하는 한편,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러시아 연방에 대한 전쟁”을 촉발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났을 당시 이뤄진 사항의 실행에 대해 논의하고자 북한을 방문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이 지난 2018년 방문 때처럼 이번에도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북한으로부터 받는 그 어떠한 지원도 유엔(UN) 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미 당국은 탄약 및 포탄 이송이 이미 시작됐다며 첩보와 증거를 공개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북한 북동부 나진항에서 러시아 극동 두나이로 컨테이너 300개가 운반된 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 인근 무기창고로 운반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문가들은 러시아 무기체계와의 호환성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BBC에 말한 바 있다.

한국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갈등을 겪고 있는, 엄밀히 말해 아직 전쟁 중인 북한은 대량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야 완화되기 시작했으나, 그동안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제재, 코로나19의 관련 제한 조치로 인해 북한의 경제는 식량, 의약품과 같은 필수품도 부족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이에 김 위원장이 지난달 러시아와 무기를 거래하며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북한 또한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상태이기에 러시아에 너무 많은 탄약을 지원하긴 꺼릴 수도 있다고 본다.

양국 모두 국제무대에서 점점 더 고립되는 가운데 지난 6개월간 북한과 러시아는 서로 간 더 깊은 관계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