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4 시리즈 중국 코로나 봉쇄로 출하 지연

아이폰14 시리즈는 중국 본토에서 지난 10월 7일 출시됐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아이폰14 시리즈는 중국 본토에서 지난 10월 7일 출시됐다
    • 기자, 모니카 밀러
    • 기자, BBC News, 싱가포르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사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현지 생산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겼으며,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출하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아이폰14 시리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해당 공장은 아이폰의 최대 생산기지다.

중국 당국은 지난 2일 폭스콘사의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를 7일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가운데, 지난 9월 신형 아이폰 라인을 공개했던 애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내내 그랬듯 모든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성명을 공개했다.

"아이폰 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지만, 두 제품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신제품을 받기까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발표는 중국이 가까운 시일내에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해제하기 바랐던 시장 투자자들에겐 실망스러운 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곧 종료된다는 루머가 돌면서 지난 4일 중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이렇듯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며 시행한 매우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대가를 치르는 모습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도 이 정책을 지지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조금도 철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전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은 지속적인 코로나19 관련 규제, 부동산 시장의 침체, 글로벌 경기 불황의 위험 등 여러 장기적인 도전 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7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대외무역 규모는 예상외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5.7% 증가세를 기록했던 9월 수치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마찬가지로 2020년 5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한편 지난 6일 중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643명으로, 지난 6개월간 가장 높은 기록이다.

특히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정저우시는 중부 허난성의 수도이자 약 1000만 명이 사는 도시로, 7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 3683명, 사망자 수 22명을 기록했다.

폭스콘 공장 내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가동이 갑작스럽게 중단되고 공장 노동자들이 탈출을 감행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폭스콘은 7일 정저우 공장 근로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는데, 지난달 10일~이번 달 5일 사이에 공장을 떠난 근로자가 복귀할 경우 500위안(약 9만원)의 일회성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시간당 30위안씩 임금을 인상해주겠다는 내용의 채용공고를 위챗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생산 전문(EMS) 기업인 폭스콘은 중국의 코로나19 통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4분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보통 4분기는 서방 국가의 연말 휴가철을 앞두고 전자제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술 기업이 바쁘게 움직이는 시기다.

폭스콘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근절하고 하루빨리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허난성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생산의 70% 정도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