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LBM 발사 준비 동향 포착... 왜?

북한이 2017년 4월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북한이 2017년 4월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준비 동향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군 당국은 24일 "북한의 SLBM 관련 시설과 활동을 주시하고 있으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21∼22일 관련 움직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향이 포착된 북한 신포 일대는 잠수함과 SLBM의 생산·개발·시험 시설을 갖춘 곳으로, 주변에 지상시험발사장도 있다.

북한의 이같은 동향은 이례적으로 대통령실 발표를 통해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2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SLBM 등 북한의 도발 징후와 동태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방장관으로부터 유사시 가능한 조치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대응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전개에 대한 반발?

북한의 이같은 동향은 핵 추진 항모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주축인 5항모 강습단이 지난 23일 부산에 입항했기 때문이다.

한국 군은 로널드 레이건호와 함께 이달 말 동해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 훈련에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6천t급)도 참가한다.

미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지난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하고 있다

마이클 도널리 준장(강습단장)은 이날 레이건호 함상 비행 갑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모의 한반도 주변 전개는 어떤 도전 요소나 위협이 생기든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의지와 헌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가장 성공적인 동맹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부산 방문은 오래전에 이미 예정된 일정"이라며 "한미 해군 사이 지속해서 진행한 여러 연합연습과 작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핵 위협이 급증한 안보 상황에서 북한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외교관에게 맡기자"면서도 "전술·작전을 훈련하는 기회이자 동맹의 단결을 현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무렵부터 북극성 계열 SLBM을 수차례 발사했다.

윤 대통령 취임 사흘을 앞둔 지난 5월 7일에 신포 해상 일대의 잠수함에서 미니 SLBM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19일에도 수중 잠수함에서 미니 SLBM을 쐈다.

북한은 그간 여러 차례 SLBM을 시험 발사했지만, 이를 실전에서 운용할 3000톤급 이상 잠수함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전문가 평가들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