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순간이다'...백반증·의족·보청기 낀 바비인형 본 소감

사진 출처, MATTEL
"장난감 산업과 제 인생에서도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 덕에 제가 누구인지에 대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백반증이 있지만 모델로 활동 중인 제임스 스튜어트(17)는 17일(현지시간) 새로운 바비인형의 출시를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바비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최근 다양한 바비인형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바비는 처음으로 보청기나 의족을 착용하고 있거나 휠체어 타고 있으며, 바비의 남자친구인 켄은 백반증을 앓고 있다.
이에 대해 스튜어트는 "매우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심정을 밝혔다.
'완벽한 순간'
스튜어트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출시된 인형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처음 봤던 순간을 회상하며 "앉아서 숨밖에 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니 정말 완벽한 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스튜어트는 몸의 여러 부분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
"자신감을 되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는 스튜어트는 다양성을 대표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면서 미래 세대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MATTEL
한편 청각장애로 인해 보청기를 끼고 생활하는 엘로이스 페니콧(17)은 이번 바비인형 출시를 타인과 다른 신체 조건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13살에 청각장애인이 된 페니콧은 소리를 듣기 위해 귀에 이식형 신경 자극 장치를 달았다.
페니콧은 "어렸을 때 이러한 인형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제가 청력을 잃었을 때 저처럼 보청기를 낀 바비인형이 제 곁에 있었다면 보청기가 필요하단 사실을 훨씬 더 쉽게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바비는 항상 멋진 모습에 패셔너블하다"는 페니콧은 "난 내 보청기를 내가 지닌 가장 멋진 액세서리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ELOISE
스튜어트도 이에 동의했다. 어렸을 적 인형들의 모습에 공감할 수 없었으며, 자신을 닮은 인형이 곁에 있었다면 어찌할 바를 몰랐던 혼란스러움이 덜 했으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다양성이 정상으로 받아들여지는 날"이 오리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난감 회사들이 "차이와 다양성을 계속 존중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형을 갖고 놀 때면 그런 모습도 괜찮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는 엄청난 일입니다."
한편 영국 배우 로즈 에일링-앨리스는 처음으로 보청기를 착용한 바비인형 제작에 참여했다.
청각장애인이자 BBC 댄스 리얼리티 '스트릭틀리 컴 댄싱'의 수상자이기도 한 에일링-앨리스는 이번 바비인형 출시는 "정말 중요하고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페니콧 또한 "마침내 청각장애인들도 우리를 대표하는 (인형을) 갖게 된 것"이라며 동의했다.
스튜어트는 "백반증을 비롯한 여러 차이점을 세상이 점점 더 포용하고 있다"면서 이에 "나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여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