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동물들은 어떻게 구조될까?

A dog stuffed in a bag

사진 출처, Getty Images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현재 100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앞으로 이 수치는 400만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계속되는 비극으로 인도주의적인 재난에 관심이 쏠려있는 가운데 일부 사람들은 피란길에 어떤 것을 가지고 가야하는지 고통스러운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여기에는 사랑하는 애완동물도 포함된다.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의 제임스 소이어 영국 지역 국장은 BBC 라디오에 출연해 "유리와 콘크리트, 금속이 널려 있는 주변 환경은 사람들은 물론 동물들에게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 내 보호소는 물론 동물들이 계속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식량과 동물 용품, 직원들의 임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현지 물자가 바닥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지원하는 동물보호소 두 곳 중 한 곳이 포탄에 파손돼 동물 한마리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긴급 지원

소이어 국장은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에 대해 "너무 위험해서 발을 땅에 디딜 수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IFAW는 원격으로 가능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1100마리의 개를 돌보고 있다는 심각한 상황을 보고 받은 단체는 현지 직원들에게 긴급구호를 제공해오고 있다.

동물들을 돌보기 위해 전장에 머무는 것은 분명 위험한 일이다. 한 대피소에서는 직원들이 자칫 위치가 노출돼 타겟이 될까 두려워 불도 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우크라이나에서 돌보고 있는 동물

사진 출처, Shelter Pif

사진 설명,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우크라이나에서 돌보고 있는 동물

국경 이동

국경을 넘어 대피하는 경우 마이크로칩 관련 규정과 동물 예방접종 문제 등이 발생한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의 제니퍼 화이트 국장에 따르면, PETA 독일 사무소는 "동물들을 안전하게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국경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IFAW와 마찬가지로 PETA 역시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루마니아 협력 단체들과 함께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있으며 개와 고양이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장거리를 걸어온 사람들에게 나눠줄 담요는 물론 고양이와 개 사료 2톤도 기부됐다고 덧붙였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웃 국가의 협력단체들과 함께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웃 국가의 협력단체들과 함께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동물은 단지 애완 동물만이 아니다.

화이트 국장은 "어떤 지역이 전쟁으로 타격을 받을 때마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은 수동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근처의 야생 곰 보호구역에 있는 동물들은 인근 국가 폴란드로 이송됐다. 폴란드 동물원은 전쟁 기간 동안 이들 동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다. 키이우 동물원 직원들은 동물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 기회가 이제 거의 없어졌다고 말한다.

키이우 동물원의 카릴로 트란틴 원장은 "적절한 의료 서비스와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동물들을 대피시키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