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영국,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규모 파병' 검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9일 성명을 통해 동유럽에 배치된 병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Andrew Parsons/No 10

사진 설명,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9일 동유럽에 배치된 병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 기자, 조지 보드윈
    • 기자, BBC 뉴스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대규모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9일 성명을 통해 동유럽에 배치된 병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병으로 "러시아 정부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외교적 해법 모색을 촉구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번 주 동유럽 방문 예정인 총리는 "영국은 러시아의 불안정한 활동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항상 나토 동맹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혈사태와 파괴의 길을 선택한다면 이는 유럽의 비극이 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이어 "우리 군대가 다음 주에 유럽 전역에 배치할 준비를 하라고 명했고, 육지와 해상, 공중에서 나토 동맹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위치를 보여주는 그래픽
사진 설명, 러시아군 배치 지역(빨간 원으로 표시)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약 10만 명 규모의 군대, 탱크, 대포, 미사일을 배치했으나, 러시아 및 EU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구역을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영국은 군사 훈련의 목적으로 에스토니아에 900명, 우크라이나에 100명 이상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폴란드에도 약 150명의 기병대가 배치돼 있다.

영국 외무부는 31일 의회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재정적 이해관계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은 또한 이날 나토 회원국 장관들이 브뤼셀에 모여 군사적 대응 조치를 논의할 때 구체적인 파병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병력을 늘리는 것 외에, 에스토니아에 방어 무기를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토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국은 고속 제트기, 전함 및 군사 전문가도 파견도 고려하고 있다.

내달 초에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을 두 번째로 만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영국 외무·국방부 장관 또한 긴장 완화를 촉구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당국 관계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반발하며 불거졌다. 러시아는 이를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다.

나토 회원국은 미국, 영국,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구소련 공화국) 등 30개국이다.

회원들은 무력 공격이 발생할 경우 협력하기로 돼 있다.

지난달 러시아는 나토에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금지·동유럽에서 군사 활동 중단·러시아와 인접하거나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에 미사일 배치 금지 등 3가지를 요구한 바 있다.

동영상 설명, 우크라이나는 어쩌다 전쟁 위기에 처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