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한 마을에서 벌어진 논쟁

우크라이나 마을 주민들 사이에 '폭격의 책임'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사진 설명, 우크라이나 마을 주민들 사이에 '폭격의 책임'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 기자, 올렉 카프약
    • 기자, BBC News, 우크라이나 콘스탄트니노브카

오전 5시, 침공 소식에 눈을 떴다. 호텔 창밖 멀리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한 도네츠크 공화국 사이의 최전선에서 약 20km 떨어진 콘스탄트니노브카 마을에 있었다.

해가 뜬 후 마을을 산책하는 동안 모든 것이 조용했다. 사이렌도, 군인도 없었고,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해 조용히 기다리는 사람들과 상점 밖에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만 있었다.

BBC 기자라고 소개하자 한 백발의 여성은 "돈바스는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네츠크를 얼마나 폭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아니면 우크라이나가 폭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나?"

그는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지원을 받는 반군이 점령한 도시를 2014년에 폭격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러시아 언론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비록 최근 지상에서 이를 증명할 조금의, 또는 그 어떤 증거도 없었지만 말이다.

Shoppers queuing to withdraw cash in Kostiantynivka
사진 설명, 현금 인출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이때 검은색 모직 모자를 쓴 다른 상점객이 반론을 시작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를 폭격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폭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쟁은 계속됐고, 여성은 도네츠크에서 아이들과 손자들이 겪는 고통에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성은 "나는 우크라이나가 겪는 고통에 괴롭다"고 소리쳤다.

Cars queue for petrol in Kostiantynivka
사진 설명, 긴 여정에 앞서 주유를 하려는 자동차들이 주유소에 늘어서있다

조금 더 걷다가 나는 조지아에서 분리된 압하지야에서 1990년대에 우크라이나로 왔다는 한 여성을 만났다.

그는 러시아가 당시 분쟁에도 가담했으며, 동부 우크라이나 분리 공화국 주민들에게 러시아 여권을 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압하지야인들에게도 러시아 여권을 건넸었다고 말했다.

이른 아침 주유소에는 주유를 위한 줄이 늘어선다고 들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대기 중인 차량이 몇 대 밖에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쪽 키예프를 향해 이동하고 싶어 하는 것이 분명했다.

기차역에는 대피 열차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역무원들은 기차가 언제 있을지는 몰랐다.

나는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가장 가까운 대도시 드니프로로 떠나는 자동차에 합류했다.

우리 모두에게 그것은 어둠 속으로의 도약이었다. 어떤 도로가 폐쇄됐는지, 어디서 우크라이나군, 또는 러시아군과 마주치게 될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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