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새로운 철의 장막이 쳐졌다'... 키예프 외곽 교전중

사진 출처, Reuters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24일(현지시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현재 키예프 외곽 비행장을 두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교전 중이다. 만약 러시아가 이기면 이는 키예프로 진입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러시아군은 24일(현지시간) 동쪽, 북쪽, 남쪽 등 사방에서 공격을 개시한 후 여러 곳에서 교전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TV 연설에서 선전포고를 한 직후 러시아는 공세를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해하려는 국가는 "본적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공습과 미사일 공격이 우크라이나 도시와 군 시설에 쏟아졌다. 이후 우크라이나의 광활한 접경지대 세 곳 모두에서 탱크가 쏟아져 들어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포위하며 접경지대에 병력을 집중하면서 몇 주간 긴장이 고조됐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철의 장막(2차대전 이후 유럽을 나누던 경계)이 쳐지고 있다"며 그의 임무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진영에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모든 징집병과 예비군을 소집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무기를 들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 러시아를 격퇴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밤이 되자 러시아가 수도를 공격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졌다. 온종일 키예프에서는 총격과 폭발 소리가 들렸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대통령이 "파괴자들"이 키예프에 들어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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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방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수도 장악을 위해 "압도적인 군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키예프 북부 체르노빌시의 원전이었던 곳 인근에서도 교전이 이어졌다. 미카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극렬한 공격"으로 원전이 점령됐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강력한 저항"을 이어 나가고 있으나, 양측 모두 "사상자 규모가 컸다"고 밝혔다.
민간인 수천 명이 몰도바,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 인근 국가로 피난하고 있다. 유엔(UN)의 추산에 따르면 10만 명 이상이 이미 탈출한 상태다.
스베틀라나라는 여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안전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있으며 별 탈 없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침공에 앞서 이번 사태가 유럽 내 큰 난민 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의 300만 명이 사는 키예프에서는 도시를 떠나기 위한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으며, 도시 전역에 경고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 시민 수백만 명은 지하철역, 방공호, 지하실 등에서 밤을 보낼만한 피난처를 찾고 있다.
서방 지도자들은 육지, 공중, 해상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러시아의 침공 규모에 종일 충격과 분노를 표했다.
영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다른 동맹국들은 러시아를 향해 강력한 새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우크라이나에 파병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푸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며칠 만에 처음으로 서방 정상과 통화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공세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대규모 제재"를 가하겠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으름장을 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진지하고 솔직히 의견을 교환" 했다고 간단히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