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인체에 세계 최초 '돼지 심장' 이식...장기 이식 해결책 될까?

사진 출처, 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MEDICINE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한 돼지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미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데이비드 베넷은 지난 8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7시간 동안 이식 수술을 받았고, 3일이 지난 현재까지 경과가 양호한 상태다.
이번 수술이 베넷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명확하진 않지만, 베넷에겐 마지막 희망이다.
베넷은 수술 하루 전 "나에게 남은 선택지는 죽거나 이식받거나 뿐"이라며, "무모한 짓이라는 걸 알지만, 나에게 남은 마지막 선택지"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대학 의료센터 의사들은 베넷이 심장 이식을 받지 않으면 사망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미국 의료 규제 기관으로부터 특별 수술 허가를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의료팀에 이번 일은 수년간 이어진 연구의 정점을 찍는 일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메릴랜드 의대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수술을 통해) 장기 부족 사태 해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17명이 장기 이식 순서를 기다리다가 사망한다.
미국 보건자원 및 서비스 행정국(HRSA)에서 운영하는 장기기증 사이트(OrganDonor.gov)에 따르면 대기 인원은 10만 명 이상이다.
장기 이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종 기관 이식, 즉 동물 장기를 인체에 이식하는 방법은 오래전부터 고려돼왔으며 실제로 돼지 심장판막은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2021년 10월 뉴욕 외과의들은 돼지 콩팥을 인체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발표했다. 그때 당시 관련 분야에서 가장 진보된 실험이었다.
하지만 당시 수술을 받은 사람은 회복 가능성이 없는 뇌사자였다. 반면 베넷은 장기 이식을 통해 삶을 이어나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그는 심장병 말기 진단을 받은 뒤 수술 전 6주 동안 생명 유지 장치를 부착한 채 병상에 누워있었다.
베넷은 지난 6일 "회복하면 병상에서 일어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
AFP통신은 수술에 사용된 돼지는 인체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전자 변형을 통해 반응을 유발하는 당 성분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리피스 박사는 조심스럽게 절차를 진행 중이며 베넷을 면밀하게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베넷의 아들인 데이비드 베넷 주니어는 AP통신에 "현재로선 미지의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리피스 박사는 "그는 그가 받은 수술의 규모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