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정원 '김여정 쿠데타∙김정은 대역설, 전혀 사실 아냐'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체중에 대해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출처, Reuters

한국 국가정보원이 최ㅁ근 또다시 제기된 '김정은 신변이상설 및 대타설'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24일 "미국의 한 언론에서 '북한 쿠데타설'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문의가 많다"며 관련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미국 잡지 '글로브'는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5~6월 사이 쿠데타를 일으켜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을 제거했으며. 최근 공개 석상에 등장은 김 위원장은 대역'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체중이 많이 빠졌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일본 도쿄신문도 지난달 1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 행사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대역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140kg대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이 단기간 체중을 감량한 것인지 아니면 '가게무샤(대역)'을 내세운 것인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

지난 7월에도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제기됐지만, 당시 국정원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서명식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도움을 받아 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스1

심리전∙첩보전 비일비재

전문가들은 예전부터 미국과 일본, 한국 등에서 회담을 준비할 때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상대방의 대역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실제 회담 전에 예행연습을 했다는 것.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BBC 코리아에 "통상적으로 그런 관행들이 있다 보니 북한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란 추측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국제사회의 심리전이나 첩보전, 정보전 차원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데 과거에는 특히 더 그랬다"며 "북한에 대한 불신 때문에 끊임없이 이런 신변 이상설이 나오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실제 보안에 매우 민감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상대의 첩보전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회담 날짜를 갑자기 변경하거나 대역을 내세우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안보전문가는 "예를 들어 미국 CIA에서 관련 정보를 언론에 흘리면 해당 언론이 이를 보도할 테고 그럼 CIA는 이 보도를 접한 북한의 반응을 관찰한다. 이게 바로 정보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980년대 중후반에 북한이 휴전선 확성기를 통해 거짓으로 김일성 사망 소식을 남측에 전달한 사례가 있다"며 "한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유사시 북한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을 떠보기 위해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재자 건강은 늘 이슈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건강 이상설, 신변 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은 북한 체제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핵 무력을 포함해 북한 자체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정세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는 것.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 통치자의 건강 문제는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쿠데타설, 사망설 등은 북한에서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만큼 국정원 차원에서도 조기에 진화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최고존엄의 신상변고에 대해서는 쉽게 떠들 수 없기 때문에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동향 및 진원지 등에 대한 정밀 추적 등은 모두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