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굴 제국의 '에메랄드 안경'이 경매에 나온다

과거 인도에서 에메랄드는 고통을 치유하며 악을 물리치는 기적의 힘을 가진 것으로 여겨져 왔다

사진 출처, SOTHEBY'S

사진 설명, 과거 인도에서 에메랄드는 고통을 치유하며 악을 물리치는 기적의 힘을 가진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인도의 희귀한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로 만든 안경 2점이 이달 말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희귀 안경알은 1890년경에 무굴 시대의 안경테에 끼워졌다.

이 안경들은 각각 150만~250만 파운드(약 24억3800만원~40억63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더비 측은 덧붙였다.

안경들은 경매에 나오기 전 이달 홍콩과 런던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소더비 경매의 중동 및 인도 담당 책임자 에드워드 깁스는 "이 특별하고도 진귀한 안경들은 숙련된 절삭 기술과 천재적인 장인 정신 그리고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안경 2점을 만들기로 한 후원자의 상상력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특징을 한데 모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누가 이 안경들의 생산을 의뢰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이 물건들은 16-17세기에 인도 대륙을 지배했으며 풍부한 예술, 건축 업적으로 알려진 무굴 왕조 시대에 제조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이아몬드로 만든 안경은 깨달음을 주는 물건으로 여겨졌다

사진 출처, SOTHEBY'S

사진 설명, 다이아몬드로 만든 안경은 깨달음을 주는 물건으로 여겨졌다

소더비는 "원석의 질과 순도는 매우 훌륭하며, 이만한 크기의 원석은 황제가 비축한 보물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 개의 천연 다이아몬드에서 한 쌍의 안경알로 갈라진 이 보석은 인도 남부 골콘다 광산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눈물 방울 모양의 에메랄드 안경알은 한 개의 천연 콜롬비아 에메랄드에서 유래했다.

소더비는 "일반 안경알이 단순히 시력을 개선한 반면, 이 안경알들은 영적 깨달음을 얻기 위한 물건이었다"며 "다이아몬드는 사물을 환하게 비추고, 에메랄드는 고통을 치유하며 악을 물리치는 기적의 힘을 가졌다고 여겨진다"고 밝혔다.

소더비에 따르면, 역사와 신화에서 이러한 안경의 힘을 "상기시키는 가장 유명한 작품"은 고대 로마의 정치인이자 박물학자인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의 "자연사"다. 자연사에는 고대 로마 황제 네로가 진귀한 녹색 원석을 통해 검투대회를 관람한 이야기가 있다.

소더비는 네로의 가정교사 세네카는 빛의 굴절, 거울, 광학 분야의 전문가였으며 네로가 쓴 안경은 역사상 최초의 안경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