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러브 인 더 빈'의 분쇄기가 해체됐다

사진 출처, Alexander Scheuber/Stringer
뱅크시의 작품 '러브 인 더 빈(Love in the Bin)'을 전시 중인 독일의 한 미술관이 작품에 설치된 분쇄기를 해체했다.
작품은 지난 10월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되는 순간 액자 속에 숨겨져 있던 파쇄기가 작동해 일부 훼손됐다. 작품은 해당 경매에서 104만 파운드(약 15억 4천만 원)에 낙찰됐다.
뱅크시는 잠시 후 유튜브 동영상을 올려 작품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가 파쇄되는 것이 목적이었음을 밝혔다.
이에 미술관은 작품이 추가로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바덴바덴 프리더 부르다 미술관의 헤닝 샤퍼는 방문객이 실수로 분쇄기를 작동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액자를 열고 살펴 작동이 멈춘 것을 확인했다"고 샤퍼는 덧붙였다.
4일(현지시간) 열린 해체 작업을 위해 미술관은 언론을 초대했고, 흰 장갑을 낀 미술관 직원들이 천천히 그리고 조심히 분쇄 장치를 떼어냈다.
예상치 않게 작품이 훼손됐지만, 낙찰자는 작품 구매를 철회하지 않았다. 작품은 현재 슈투트가르트 미술관에 장기 대여 중이고, 4주간 바덴바덴 프리더 부르다 미술관에 전시된다.
낙찰 후 올라온 뱅크시의 동영상을 보면 분쇄 장치가 내장된 액자는 뱅크시의 작업실에서 만들어졌다.
영상에는 소더비 경매장 모습도 나오는데 분쇄 장치를 작동시킨 버튼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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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의 알렉스 브란크지크는 소더비는 이번 사건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액자가 작품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 아트 신문사에 브란크지크는 "(뱅크시 측으로부터) 액자가 작품의 필수적 요소라고 명확히 전달했다"고 말하며 "우리가 예상한 것과는 달랐지만 결국 그건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 3자가 작품을 검사했다"고 덧붙였다.
또 액자 두께가 보통 액자의 2배고, 내장된 분쇄 장치로 무게도 더 나갔을 텐데 왜 의심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작품은 보이는 데로 본다. 조각과도 같다. 액자가 중요하다고 하면 액자를 놔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