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접종 시작...잔여량 누가 맞나? 백신 유효기간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10일 시작됐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10일 시작됐다

"오늘 오전 10시 접종을 마쳤습니다. 며칠 전부터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당장 마스크를 벗을 상황이 아니란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예상보다 훨씬 안전을 보장받는다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예비군인 30대 강민철 씨는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그는 이날 시작된 얀센 백신 접종 대상인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여자친구가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하루 정도 심하게 몸살에 시달렸다며, "회사에는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연차를 썼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이번 사전예약 완료 인원은 총 89만4000명이다. 접종 첫날인 이날 하루에만 23만4000명이 접종을 받는다.

얀센 백신 접종예약은 지난 1일 하루만에 선착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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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의 예방효과율은 66% 이상으로 확인된다. 중증 질환 예방효과는 75%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등이 2회 접종해야 하는 것과 달리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 하면 된다.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한 차례만 접종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1회 접종 뒤 2주일이 지나면 바로 접종완료자가 된다.

백신 접종완료자는 국외 여행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면제 받고 사적모임 인원제한 한도에서도 제외된다.

7월부터는 다른 백신 접종자도 1차 접종만으로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된다.

얀센 잔여 백신은?

백신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맞으려면 백신 접종 예약을 미리 해야 한다. 따라서 접종 예약자가 예약 당일 위탁의료기관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백신 물량이 남게 된다.

접종 전일이나 당일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예약된 접종 기관으로 직접 연락해 일정 변경을 해야 한다. 접종 2일 전에는 온라인 예약 사이트 혹은 콜센터(1339)를 통해 취소·변경할 수 있다.

이번 얀센 백신 접종의 잔여 백신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우선 배정된다. 정부는 당일 남은 백신을 만 60~74세에게 접종하도록 각 위탁의료기관에 지침을 전달했다. 이들 연령대의 사전 접종 예약률이 예상보다 높아 정부가 이 기간 확보한 물량보다 최대 50만 회분이 모자랄 수 있는 상황이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당 5회 추출이 가능하지만, 국산 최소잔여형 주사기(LDS)를 활용하면 6명까지도 접종할 수 있다. 따라서 일별 최종 바이알은 5명을 채우지 못할 경우 2명 이상 예약 시 개봉이 가능하다.

미국서 버리는 백신?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이 지난 5일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사진 출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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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서 '얀센 백신의 유효기간이 다가온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하면서, 유효기간 내 백신을 다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4월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사례가 일부 발생해 얀센 백신 접종을 일시 중지했다가 10일 만에 재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백신의 유효기간을 늘리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고문은 지난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각 주로 배당된 수억 도스 중 유효기간 만료가 예상되는 물량은 극소량"이라며 "단 한 도스도 낭비하지 않는다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슬라빗 고문은 이어 백신 유통기한 연장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는 FDA와 각 주의 협력을 요청했다.

얀센 백신은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대 3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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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으로 공여받은 얀센 백신 상당수의 유효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이에 최근 '재고 떨이'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얀센 백신은 2~8°C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대 3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백신들에 비해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은 편이다.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같은 조건에서 제조일로부터 6개월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해당 물량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을 오는 20일까지로 예정했다. 그러나 예약이 빨리 차 16일 접종이 조기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라면 유효기간 이내에 접종이 모두 끝난다.

이날 오전 얀센 백신을 맞은 한 36세 직장인은 "미국에서는 혈전 부작용 때문에 얀센 백신을 안 맞고 버린다는 얘기를 뉴스에서 듣고 짜증이 났다"면서도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주한미군도 얀센을 맞았다고 하니 믿고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두 아이의 아빠로서 백신을 맞기로 했다면서, 아이들이 있는 집이거나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백신을 꼭 맞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