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국이 독일로 향하던 마스크를 압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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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독일로 향할 예정이던 마스크 20만 개를 중간에 압수해 "현대판 해적"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베를린 시정부는 배송 중이던 미국산 마스크가 방콕에서 "압수"당했다고 말했다.
베를린 경찰이 주문한 FFP2 마스크는 원래 주문지에 닿지 못했다고 시 당국은 말했다.
베를린 시 내무장관 안드레아스 가이젤은 주문한 마스크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마스크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 쓰리엠(3M)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국방생산법에 따라 의료 물자 수출이 금지됐다.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시절의 법에 의거해 의료 물자의 자국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업들에게 더 많은 의료 물자를 생산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내 사용을 위해 이러한 물자들이 즉각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일일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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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 당국이 약 20만 개의 N95 마스크와 13만 개의 수술용 마스크, 60만 개의 장갑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디서 압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이젤 장관은 베를린에 보내질 마스크를 미국으로 되돌린 것은 "현대의 해적질"에 비견될 만하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무역의 규칙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가이젤 장관은 "유럽의 파트너에게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도 서부극과 같은 방법을 써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보물사냥'
가이젤 장관의 발언은 다른 유럽 국가 관계자들의 심정을 반영한다. 이들은 앞서 미국의 구매 및 전용 행위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프랑스에서는 지역 당국이 미국 구매자들이 자신들보다 비싼 값을 부르는 통에 의료 물자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한다.
일드프랑스 레지옹 지사 발레리 페크레세는 의료 물자의 확보를 '보물사냥'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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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 가능한 마스크 재고가 있는 걸 발견했는데 미국인들이, 제가 말하는 건 미국 정부가 아닙니다. 미국인들이 우리보다 높은 값을 불렀습니다." 페크레세 지사는 말했다.
"그들은 세 배의 가격을 제시했고 그것도 선불로 내겠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마스크와 호흡기를 비롯한 필수 의료 장비의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폭증했다.
이번주 초 세계보건기구(WHO)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을 변경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WHO는 마스크가 대중적으로 사용할 정도의 충분한 감염 보호 능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의 입장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미국 질병관리본부(CDC)가 이제부터 일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지침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