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중국,'주인 있는 빈집' 5천만 채 넘어

중국에선 '가진 자'들의 부동산 투기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중국에서도 부동산 투기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의 전체 도시 주택 5분의 1이 빈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세 차익을 노린 사람들이, 임대 목적이 아닌 투기로 집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즉, 여유가 있어 임대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저 가격이 오를 때까지 집을 소유만 하는 것이다.

이들의 주택매입 목적은 '시세차익', 바로 투기가 목적이다.

최근 중국 서남재경대학 간리 교수는, 중국 여러 도시에 '불이 꺼져 있는 주택'의 '실소유주'를 알아봤다.

연구 결과, 소유자들의 대부분은 이미 집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돈 많은 중국인'이었다.

간리 교수는 "중국인들은 투자 대상으로 변동이 심한 주식시장보단 가격 상승이 보장된 부동산 투자를 선호한다"며, "중국인들에게 부동산 투기는 자식들 시집-장가 보내는 일과도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도 부모가 집 한 채라도 마련하면 상견례 자리에서 기세등등해지는 문화가 있다는 뜻이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중국의 주거공간. 하지만 이를 살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가진 자' 들이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우후죽순 늘어나는 중국의 주거공간. 하지만 이를 살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가진 자' 들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투기 수요가 늘면서 첫 주택을 사는 사람들의 비중은 줄고 있다.

간리 교수는 "2013년 상반기 내 집 마련 희망자 중 48%가 집 장만에 성공했지만, 하반기엔 20%로 뚝 떨어졌다"며 "있는 자들의 투기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이들의 상실감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투자 대상으로 변동이 심한 주식시장보단 가격 상승이 보장된 부동산시장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중국인들은 투자 대상으로 변동이 심한 주식시장보단 가격 상승이 보장된 부동산시장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 역시 앞서 설명한 '가진 자들의 리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투기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주택 구매 규제 강화를 지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 대출 금리 인상 등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진행한 간리 교수는 "이미 투기 자금이 규제가 없는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정부의 꼼꼼한 규제와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