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충돌 이집트 중재로 3일 만에 휴전 합의

사진 출처, Getty Images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수용했다. 지난 3일간 이어진 유혈 충돌로 적어도 43명이 숨졌다.
'이슬라믹 지하드(PIJ)'는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현지 시각으로 오후 11시 30분부터 휴전 합의가 발효된다고 밝혔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실 또한 휴전의 뜻을 전했다.
이로써 11일간 이어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세력 간의 충돌 사태가 멈추게 됐다. 이번 충돌은 지난해 5월 분쟁 이후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발표 직전 발사된 로켓포에 대응해 가자 지구 내 PIJ 관련 목표물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휴전이 발효되고 몇 분 뒤 가자 지구에서 로켓포가 발사됐다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전반적으로 휴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PIJ 고위급 지도자인 바셈 알-사아디를 체포하면서 며칠간 긴장이 고조됐다. 이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위협에 대응해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며 이번 사태가 촉발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번 폭력 사태로 인해 지난 7일 저녁 기준으로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4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비난했다.
같은 날(7일) 이보다 앞서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가자 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탄이 이스라엘의 수도인 예루살렘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후 이집트가 중재에 나서면서 휴전 협상이 타결됐다.
한편 가자 지구 남쪽 라파에선 대규모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칼레드 만수르 사령관 등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들을 기리기 위한 장례식이 열렸다. 만수르는 PIJ에서 2번째로 높은 고위급 지휘관이었다.
서안 지구 북부의 나블루스에서도 가자 지구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다.
휴전 협정 보도에 앞서 병원들이 앞으로 2일 정도 버틸 연료밖에 없다는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의 경고가 전해지며 가자 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편 타렉 셀미 PIJ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을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종식하기 위해 애써준 이집트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휴전을 발표하면서도 휴전을 위반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PIJ의 로켓 유탄으로 6일 가자 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어린이 여럿이 사망했다면서 PIJ가 가자 지구 내에서 적어도 일부 사망자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BBC는 해당 주장을 검증할 수 없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지휘관으로 알려진 알-사아디를 지난 1일 밤 체포한 것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지난 3월 이스라엘에선 아랍계 주민과 팔레스타인에 의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인 17명과 우크라이나인 2명이 사망한 해당 사건 이후 이스라엘 당국은 주요 인물 체포 작전에 돌입했었다.
이에 알-사이디를 체포해 서안 지구 내 제닌 지역에 억류한 것이다. 당시 범인 중 2명이 제닌 출신이다.
한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는 가자 지구에서 활동하는 가장 강력한 무장단체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본부를 두고 있다.
PIJ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로켓탄 발사 및 총격 등 여러 공격을 감행했다.
과거 이스라엘은 즉각적인 공격을 계획 중인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PIJ 사령관을 살해했다. 이에 2019년 11월 이스라엘과 PIJ는 5일간 분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34명, 111명이었으며, 이스라엘 측 부상자도 63명이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망자 중 25명은 로켓탄 발사를 준비하던 인물 등 무장단체 일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