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스포츠계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

스포츠계에서는 러시아 침공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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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스포츠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전 세계 여러 스포츠 단체와 운동선수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주말에는 스웨덴과 체코, 폴란드 축구 협회가 러시아와 2022 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폴란드 팀은 오는 24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여기서 러시아가 이기면 스웨덴-체코전 승자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해당 국가들은 앞서 FIFA에 러시아에서의 경기 개최를 허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제는 러시아와 아예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FIFA에 더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

2021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폴란드 출신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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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폴란드 출신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트위터를 통해 이 결정을 지지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우크라이나에서 무력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경기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며 "러시아 축구선수와 팬에게는 책임이 없지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FIFA는 성명을 통해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적절한 때에 소식을 업데이트해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FIFA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무력 사용을 비판했다.

이외에도 스포츠계에서는 러시아 침공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웸블리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건 첼시와 리버풀 팬

첼시와 리버풀 팬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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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에서 첼시와 리버풀 팬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었다.

첼시의 경우 구단주가 러시아 억만장자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이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F1, 러시아 그랑프리 취소

포뮬러원(F1)은 오는 9월 소치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그랑프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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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포뮬러원(F1)은 오는 9월 소치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그랑프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대회 운영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지금 상황에서 러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세계 챔피언 막스 페르스타펜을 비롯한 레이서들은 대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번 주 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프리 시즌 테스트에서 "전쟁 중인 국가에서 경기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가 취소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러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 불발

유럽축구연맹(UEFA)은 세계 최고 명문 클럽 축구 대회인 남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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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은 세계 최고 명문 클럽 축구 대회인 남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곳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경기는 오는 5월 28일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UEFA는 연간 4000만달러(약 482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Gazprom)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백억 규모 스폰서십 파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구단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5일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의 관계를 끊고 4000만달러(약 482억원) 상당의 스폰서 계약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상황을 고려해 아에로플로트와의 스폰서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전 세계 팬의 우려에 공감하며 피해를 본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는 영국 정부가 자국 영공에서의 러시아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기로 한 조치와는 별개로 이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가 올림픽 휴전 결의를 위반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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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올림픽 휴전 결의 위반 비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가 올림픽 휴전 결의를 위반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해 12월 UN 193개 회원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2월 4일) 7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3월13일) 7일 후까지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동의했다.

IOC는 성명을 통해 "IOC는 올림픽 휴전 협정을 위반한 러시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목소리를 내는 러시아 운동선수들

러시아 운동선수들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 다이나모 모스크바 소속 축구선수 표도르 스몰로프는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쟁 반대" 메시지를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게재했다.

이번 전쟁을 비판한 또 다른 러시아 운동선수는 테니스 선수인 안드레이 루블료프다. 그는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우크라이나 테니스 선수 데니스 몰차노프와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루블료프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토너먼트에서 생중계 카메라 렌즈에 "제발 전쟁을 멈춰달라"(No war, please)라고 적어 화제가 됐다.

(TSN 스포츠 트위터에서 해당 장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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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테니스 선수 다닐 메드베데프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에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멕시코 아카풀코 오픈에서 "지난 24일 잠에서 깨 많은 감정이 들었다"며 "테니스 선수로서 전 세계 평화를 증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NBA 팀이 보여준 연대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전 새크라멘토 킹스와 덴버 너기츠 양 팀의 선수들은 우크라이나와 킹스 소속 알렉스 렌을 포함해 리그에서 뛰는 두 명의 우크라이나 선수를 지지하는 의미로 서로 팔짱을 끼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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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경기 전 새크라멘토 킹스와 덴버 너기츠 양 팀의 선수들은 우크라이나와 킹스 소속 알렉스 렌을 포함해 리그에서 뛰는 두 명의 우크라이나 선수를 지지하는 의미로 서로 팔짱을 끼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NBA 선수노조는 트위터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 알렉스 렌과 스비 미카일루크,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비롯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염려와 기도를 전합니다."

키예프에 발이 묶인 브라질 축구선수들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뛰던 브라질 축구선수들은 러시아가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키예프에 있는 호텔에 발이 묶였다.

지난달 24일 이들은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브라질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브라질 스타 선수 네이마르가 이 글을 공유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뛰는 말런 산투스는 "평화"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영상을 통해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브라질) 정부가 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