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렁한 흑인 바지'가 명품으로? 인종차별 비난 직면한 발렌시아가

사진 출처, Balenciaga
- 기자, 대니얼 토마스
- 기자, 비즈니스 리포터, 뉴욕
고급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 논란에 휩싸였다. 가격이 1190달러(한화 약 139만3000원)인 스웨트 팬츠를 팔아 흑인 문화를 도용했다는 비평이 나온 이후다.
트롬프 로일 팬츠는 안쪽에 복싱 반바지를 부착해 힙합 뮤지션들이 유행시킨 스타일을 모방했다. 반바지가 허리 밴드 위로 살짝 드러나게 한 것.
이 바지가 인종 차별적이라고 한 틱톡 게시물은 조회수 160만 회를 기록했고, 흑인 문화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발렌시아가 측은 여러 의복을 하나의 옷으로 결합한 패션을 종종 선보여 왔다고 밝혔다.
발렌시아가의 마케팅 최고책임자 루디빈 폰트는 "트레이닝복 바지 위에 레이어드한 청바지, 티셔츠 위에 레이어드한 단추 달린 셔츠"가 그 예라고 설명했다.
폰트는 "트롬프 로일 팬츠는 이러한 패션의 연장"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1990년대 스케이트 선수들과 힙합 가수들은 허리에 복서 반바지를 노출하는 "새깅" 바지 패션을 유행시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패션이 흑인을 부당하게 차별한다고 비판했고, 2000년대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이러한 복장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됐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이 금지법이 폐지됐다고 밝혔는데, 그 예로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는 새깅 바지를 허용해 "흑인들을 표적으로 삼고 찾아내어 투옥시키는 '패션 경찰'"이 등장했다.
'인종차별적인 느낌'
틱톡 사용자 미스터200m(Mr200m)는 런던에서 판매하는 발렌시아가 스웨터 팬츠를 보고 올린 동영상 안에서 이렇게 말했다. "굉장히 인종차별적인 느낌을 준다. 발렌시아가는 바지 안에 복서 바지를 만들어 넣었다."
이 동영상은 24만3000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사용자 한 명은 "발렌시아가가 새깅을 고급화했네"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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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깅 팬츠를 판매하는 발렌시아가는 흑인들을 차별하는 동시에 이윤을 챙긴다"며 비판하는 트윗
일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이 바지에 부당한 이중 잣대가 적용된다고 주장했지만, 또 다른 사용자들은 이 디자인이 인종차별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한 사용자는 팬츠 안에 복서 반바지가 들어간 스타일은 "1990년대에 정말 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아프리카 문화학 부교수인 마르퀴타 개머지는 이 팬츠에 "문화적 전유(주류 문화가 비주류 문화에 대한 이해나 존중 없이 함부로 차용하는 것)가 가득하다"고 CNN에 말했다.
"새깅 복장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패션에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러나 발렌시아가와 같은 패션 기업들은 흑인과 흑인의 옷 트렌드를 불법화하는 조직적인 인종차별에 도전하지 못하면서도 흑인과 흑인 문화 스타일을 이용하려 합니다."
2018년, 발렌시아가는 파리 쁘렝땅 백화점의 발렌시아가 상점에서 한 중국인 고객이 폭행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공식 사과했다.
이는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보이콧 발렌시아가 디스크리미네이츠 어게인스트 차이니즈(#BoycottBalenciagaDiscries Against Chinese·중국인을 차별하는 발렌시아가를 보이콧한다)'라는 해시태그가 최소2900만 회 이상 조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