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화폐 평가절하 이후 '대혼돈'에 빠진 베네수엘라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8월 20일 보도입니다.
[앵커] 지난 2009년 북한의 화폐개혁,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100원이 하루아침에 1원이 돼 많은 북한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렸죠.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남미국가 베네수엘라가 화폐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케빈 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때 석유 부국이던 베네수엘라.
국제유가 폭락으로 수년간 극심한 경제난이 이어졌습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규모는 지난 2013년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고.
사는 게 어려워지자, 2014년 이후 현재까지 베네수엘라를 떠난 사람은 230만 명에 육박합니다.
살인적인 물가로 닭 한 마리 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자.
며칠 전.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새 경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화폐 가치를 96%나 절하한, 다시 말해 기존 화폐에서 뒷자리 0을 다섯 개나 떼어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화폐 개혁을 단행한 겁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가진 돈도 얼마 없는데 이마저도 쓸모없게 됐다며, 울고 싶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저 임금을 60배나 인상했습니다.
물가가 오른 만큼 소득을 올리겠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선 단순한 발상이라며 오히려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때 기름 부자로 남미 국가들을 호령했던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의 새 경제정책 실효성에 이목이 쏠려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