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너무 충격적인 폭력성으로 금지된 여섯 편의 영화

영화 엑소시스트 중 악령에 사로잡힌 '리건'의 모습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린다 블레어는 악령에 사로잡히는 아이인 '리건'역에 캐스팅 됐을 당시 12살이었다

영화가 지나칠 정도로 무섭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가장 극단적인 경우 영화 자체가 금지될 수 있다.

공포 영화를 보는 것은 즐겁고 짜릿할 수 있다. 하지만 충격적일 정도로 불안감을 주는 영화가 있다면 그 폭력성 때문에 영화 자체가 금지될 수도 있다. 다음 여섯 가지 영화는 그러한 이유로 영화관에서의 상용이 금지되었다.

1) 엑소시스트(The Exorcist)

'반드시 봐야할 공포 영화 리스트'에 항상 오르는 '엑소시스트'는 1973년 개봉 당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어린 소녀에게 악령이 빙의하고 그 악령을 쫓는 매혹적인 이야기는 전세계 사람들을 사로잡은 듯 했다.

미국에서는 용감한 관객들이 눈내리는 영화관 밖에 길게 줄지어 섰다. 영화를 보다 기절하거나 토하거나 부축을 받아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기적으로 뉴스에 나왔다.

영화는 아메리카 모션 픽쳐 아카데미(Motion Picture Academy of America)로부터 무삭제판 조건부 상영 허가를 받았다. 미성년자들은 성인과 동행할 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다른 몇몇 국가들은 규제가 보다 덜 자유로웠다. 싱가포르에서 엑소시스트는 "특정 종교를 폄하하는 영화"와 "종교를 폄하하하거나 신성모독적인 언어"를 금하는 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초기에 상영 금지되었다. 추후 영화는 특정 장면을 삭제하고 허용되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엑소시스트는 상영금지되었다.

엑소시스트를 상영하는 영화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사진 출처, Bettmann Archive/Getty Images

사진 설명, 사람들이 추위에도 불구하고 엑소시스트를 보기 위해 영화관 밖에 줄지어 서있다

영국 영화 규제기관인 영국 영화 등급 분류 위원회(British Board of Film Classification, BBFC)는 지난 수년 동안 다른 나라 영화 규제기관들보다 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해 왔다. 위원회는 엑소시스트에 대해 X등급을 매겼는데, 이에 따라 18세 이상만 무삭제판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위원회는 1984년 다시 엑소시스트의 여러 버전을 재분류했고, 4년 후 이 논란의 공포 영화 고전 작품은 상점에서 판매가 금지되었다. 영화는 그 후 11년 동안이나 더 금지되었지만 때때로 영화관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이후 1999년, BBFC는 영화에 대한 금지를 종료하면서 영화가 "여전히 강력하고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25년 전 만큼의 충격은 더 이상 갖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엑소시스트는 아카데미 작품상(Academy Award for Best Picture)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영화감독이자 이탈리아 각본가인 루게로 데오다토의 2008년 모습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카니발 홀로코스트(Cannibal Holocaust)'의 감독 루게로 데오다토는 자신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을 살해한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기소되었다

2) 카니발 홀로코스트(Cannibal Holocaust)

영화광들 사이에서 이 1979년 이탈리아 공포 스릴러 작품은 1980년대 가장 악명 높은 공포 영화들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영화에는 실제로 동물을 죽이는 장면과 극단적으로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된다. 영화의 줄거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영화 제작진을 찾아나선 구조팀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감독인 루게로 데오다토는 그의 작품의 출연한 배우들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에 반박하기 위해 이들 중 한 명을 법정에 데려왔다.

그는 동물에 대한 잔혹한 학대로 벌금을 물게 됐고 카니발 홀로코스트는 이탈리아에서 3년 동안 금지됐다.

이 영화는 호주, 노르웨이, 영국, 아일랜드 등 다른 약 40개국에서도 수년간 금지됐다.

다른 국가들보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영화에 관대함을 보여온 미국 역시 카니발 홀로코스트가 1980년 개봉한 이후 5년 동안 상영을 금지했다. 카니발 홀로코스트는 1985년에도 수 주 후 다시 상영 금지됐다. 이 영화는 결국 2005년에야 미국에서 공식 개봉할 수 있었다.

영국에서 이 영화는 2001년 거의 6분 분량을 삭제한 후 개봉했다. 하지만 BBFC는 2011년 이전 수정버전의 거의 대부분에 대해 승인을 철회했다.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공포 영화를 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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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공포 영화는 스릴 넘칠 수 있지만 검열기관은 이들이 가학적이거나 건강하지 않은 방식으로 폭력을 묘사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3) 그로테스크(Grotesque)

이 일본 공포 영화는 2009년 개봉했고 가학적인 의사가 젊은 커플을 잔인하게 고문하는 장면을 그렸다.

영화 배급자들은 잔인한 고문 장면들이 담긴 이 영화가 18세 영화로 지정되기를 희망했다.

영국의 BBFC는 높은 수위의 성적 폭력성 때문에 이 영화를 금지하면서 이러한 폭력성 뒤의 맥락이나 캐릭터 전개 과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BBFC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굴욕감, 잔인함, 사디즘(가학성애)를 끊임없이 점차 강도를 높여 보여주는이상을 하지 못했다면서 인증을 거부했다.

BBFC는 또 이 영화에 등급을 매기는 것 자체가 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잠재적 위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는 영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아직까지 금지된다.

이 영화는 제작된 나라인 일본에서는 처음에 논란이 더 적기는 했지만 영국에서의 상영 금지 후 몇몇 유통업자들이 DVD를 웹사이트에서 지우게 됐고 등급이 매겨지지 않은 채 개봉했다.

이 영화는 핀란드,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18세 등급을 받았다. 스웨덴, 네덜란드, 미국에서도 이 영화를 볼 수 있다.

톰 식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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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영화 휴먼 센티피드(The Human Centipede II)의 감독 톰 식스는 그의 영화가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구역질나는 영화'라 자평했다

4) 휴먼 센티피드 II(The Human Centipede II)

이 영화의 줄거리는 제목으로 추측 가능하다. 이 제목의 영화 첫 편은 2009년 개봉한 네덜란드 '바디 호러(body horror)' 영화로, 세 명의 여행객을 납치해 충격적인 외과 수술 실험을 감행한 독일인 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의 후속은 이 2009년 원작에 매료된 한 남자에 의해 제작되는데 그는 원작의 구성을 재현하면서 그보다 훨씬 더 나아갔다.

이 영화의 각본가이자 감독인 톰 식스는 자신이 제작한 후속편에 대해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구역질나는 영화"라고 자평했다.

이 영화는 폭력성과 바디 호러를 노골적으로 그려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심한 검열을 받았고, 때때로 불쾌한 내용을 삭제하는 쪽으로 편집됐다.

오스트레일리아 등급 검토 위원회(Australian Classification Review Board)는 이 영화에 등급을 부여하지 않았고, 수정된 버전을 보고난 후에야 18세 등급을 매겼다.

이 후속편은 지난 2011년 6월 BBFC 등급을 받는데도 실패했다. 하지만 BBFC는 배급사에서 32 장면을 자르기로 한 이후 DVD 판매본에 대해 18세 등급을 매겼다.

이 영화의 DVD 버전은 지난 2012년 뉴질랜드의 영화 및 출판물 등급 심의 사무국(New Zealand Office of Film and Literature Classification)에 의해 보기에 거북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휴먼센티피드 II는 아일랜드, 몰디브, 필리핀에서 여전히 금지된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The Texas Chain Saw Massacre)의 1974 년 포스터. "당신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이 일이 벌어졌다"는 메시지가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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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974년 개봉한 텍사스 전기톱 학살(The Texas Chain Saw Massacre) 비슷한 제목 시리즈물의 첫 편이다

5) 텍사스 전기톱 학살(The Texas Chain Saw Massacre)

폭력적 묘사로 수년간 금지되었던 이 1974년 영화는 '비디오 네스티(video nasty)'라 불린 최초의 작품들 중 하나다.

이 용어는 거슬릴 정도로 폭력적이거나 외설적으로 보이는 장면들을 포함한 영화를 가리킨다.

이 영화는 집을 장식하는 데 희생자의 신체부위들을 사용한 대량 학살자 에드 게인의 이야기에 기반을 둔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The Texas Chain Saw Massacre)의 소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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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이 영화는 그 폭력적 묘사로 수 년 간 인증을 받지 못했으며 '비디오 네스티(video nasty)'라는 최초로 용어로 지칭된 영화들 중 하나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은 한동안 오스트레일리아 등급 위원회(Australian Classification Board)로부터 인증을 거부 당했다.

이 영화는 브라질, 칠레, 핀란드, 프랑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웨덴, 노르웨이, 뉴질랜드를 비롯해 독일 일부 지역 등 다른 국가들에서 한동안 금지됐다.

1981년 개봉한 미국 공포 영화 "이블 데드(Evil Dead)"에는 브루스 캠벨, 엘렌 샌드바이스, 테드 타이미, 베티 베이커 그리고 리차드 드매닌코르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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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애쉬와 친구들의 고립된 오두막에서의 짧은 휴가는 이들이 지하실에서 주술 연구 자료들을 발견하면서 공포스러운 악몽으로 변한다

6) 이블 데드(The Evil Dead)

이블 데드는 1981년 개봉한 미국 초자연 공포 영화로 인기 컬트 영화로 명성을 얻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외딴 삼림 지대 고립된 오두막에서 휴가를 보내는 다섯 명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오디오 테이프를 발견하면서 우연히 악령들을 불러내게 되고 이들은 학생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엄청난 양의 선혈을 묘사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한동안 아이슬란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영국, 칠레 등에서 금지됐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상당부분 잘라낸 버전이 개봉했다.

이블 데드는 프랜차이즈물이 되었고 원작의 감독인 샘 레이미가 두 편의 후속편을 썼다. 2013년에는 동명의 리부트작이 개봉했다.

이 영화는 비디오 게임과 만화책으로도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