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벌써 1년... 이제 안심해도 될까?

백신이 어떻게 신체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는지 이해한다면, 부작용 또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백신 부작용은 대부분 접종 몇 시간 또는 몇 주 이내 발생한다.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의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안전성에 있어 사실 1년은 "장기적인" 기간이라고 여겨진다. 이번 주는 전 세계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14개월이 지난 시점일 뿐만 아니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가난한 국가를 위한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처음 전달된 지 1년이 되는 시점이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이 기간은 부작용이 일어나고도 남을, 아주 충분한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신체에 무슨 일이 일어나나

비록 코로나19 백신이 비교적 새로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백신 접종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백신이 어떻게 신체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는지 이해한다면, 접종 부작용이 언제 발생하는지 또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접종 15분 후

극소수의 사람들은 백신의 비활성 성분(첨가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데, 이러한 반응은 보통 접종 후 약 15분 이내에 발생한다.

이런 사람들을 제외하면, 백신 접종의 부작용은 신체가 백신이나 백신 때문에 신체가 생성하는 항체에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결과이다.

접종 몇시간 후

신체가 백신 자체에 반응하는 단계인 내재면역반응기는 접종 후 거의 즉시 시작된다. 신체가 백신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면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대항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인 면역세포를 사용해 공격을 시작한다.

우리가 흔하게 겪는 팔의 통증, 열, 가벼운 독감 같은 증상은 이 단계와 관련된 것으로, 접종 후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일어난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시 훨씬 드문 부작용으로 심근염이 있는데, 이 또한 이 단계에서 발생한다.

비록 심근염의 정확한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염증은 감염이나 부상에 대한 신체의 반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남아공의 이동식 '백신 택시' 서비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남아공의 이동식 '백신 택시' 서비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심근염은 일반적으로 증세가 심하지 않아 저절로 낫기도 한다. 또한 보통 이부프로펜과 같은 기본적인 소염제를 복용 시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접종 10일 후

내재면역반응기 이후엔 적응면역반응기로 들어서게 된다. 이 단계에서 인체는 표적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특별한 맞춤형 세포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이 적응면역반응기는 접종 후 약 10일 후에 시작된다. 그래서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부터 인체를 보호하는데 약 10일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신체는 새로운 면역 세포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는데 대략 2주 후 면역능력이 정점에 달했다가 약 28일 후에 점점 사라지는 흐름을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서,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특정 종류의 혈전 증상이 있다. 이 희귀 부작용은 이 적응면역반응기에 발생하며 백신에 반응하면서 면역체계가 항체를 형성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이런 희귀 혈전 부작용이 접종 후 4주 이내에 발생하는 것이다.

접종 후 28일 이내

영국 런던의 생식 면역학자인 빅토리아 메일 박사는 일단 접종한 지 한 달이 넘어 적응면역반응기가 끝나게 되면,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신체를 보호해 줄 수 있도록 면역 세포 중 일부가 기억 세포로 남게 되지만, 새로운 반응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메일 박사는 접종 후 처음 몇달 간 이상 반응이 없었다면 그 이후 백신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물론 의학에서 어떤 것이든 100% 장담이란 결코 없기 때문에 "이 기간이 지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접종 6개월 후 새로운 부작용이 발생한 백신은 역사상 없었다고 말한다.

남아프리카에서 저명한 전염병 전문가인 제프리 음페레레 박사는 "백신 접종의 역사를 보면 대부분의 부작용은 접종 후 몇 시간 내에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드물게 나타나는 이상 반응도 며칠 혹은 몇 주 내에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부작용을 찾을 가능성은?

수 세기 동안 축적된 지식을 통해 우리는 면역체계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안다. 또한 접종 후 처음 두달 동안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은 사람이 이후에 새로운 부작용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것 또한 익히 알려진 일이다.

하지만 이미 나타났었으나 눈에 잘 띄지 않았던 부작용이 앞으로 몇 년 후 알려질 수도 있을까?

전세계는 백신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앞서 언급한 혈전과 심근염, 즉 백만 명 중 소수에게만 발생할 정도로 극히 드문 부작용의 존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일 박사는 팔의 통증이나 열 같이 가벼운 증상들은 실제보다 상당히 적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더 심각한 부작용은 철저히 기록된다고 믿는다.

또한 미국의 백신안전성데이터링크(VSD)와 같이 접종자들의 경험 보고에 의존하지 않고 백신 안전성을 연구하는 주요 연구들도 있다.

인도 델리의 전염병 전문가인 찬드라칸트 라하리야 박사는 어떤 부작용이든 접종 후 비교적 빨리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접종 후 몇 시간 내 일어났냐는 것 보다는 전체 접종 케이스가 몇 번인지를 살피는 게 더 유의미하다고 본다.

"수십억 명이 접종받은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은 부작용은 10억분의 1보다 더 드문 확률"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하리야 박사는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이 여전히 부작용을 찾는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한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또한 일반인들에게 보급되기 전에 3단계에 걸친 임상 시험을 모두 마쳤지만, 가장 희귀한 부작용일지라도 확인하기 위해 최소 2023년까지는 세심한 부작용 연구가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의학에서의 안전은 위험과 이익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현재까지 모든 증거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때의 위험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보다 몇 배 더 높다고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