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함정, 항구 건설 위해 가자지구로 출발

사진 출처, US CENTRAL COMMAN
- 기자, 티파니 베르트하이머
- 기자, BBC 뉴스
미국 함정이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 부두를 건설하기 위한 장비를 싣고 중동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고 미군이 밝혔다.
미군 함정(Frank S Besson)은 지난 9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의 군사 기지에서 출항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바다를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해상 항구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엔은 가자지구의 기근 사태가 심각하다며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육로와 항공을 통한 구호품 전달은 어렵고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식량계획(WFP) 은 호송대가 총격과 약탈을 당한 후 육상 운송을 중단해야만 했다. 지난 8일에는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하늘에서 떨어지는 구호물품으로 인해 5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군 함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직후 36시간도 안 돼 출발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에서 "중요한 인도주의적 물품을 가자지구에 전달하기 위한 임시 부두를 건설하고자 최초의 장비를 운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1000명의 병력의 도움으로 부두를 건설하는 데 최대 6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자선단체들은 가자지구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약 200톤의 식량을 실은 구호선은 10일 오전 가자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EU 국가인 키프로스 항구에서 출항하기 위해 여전히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출처, WORLD CENTRAL KITCHEN/OPEN ARMS
이 배는 같은 이름의 스페인 자선 단체인 오픈암스(Open Arms) 소속이고, 선내 음식은 미국 자선 단체인 월드 센트럴 키친에서 제공했다.
항구가 건설되기 전에 바다를 통해 전달된 구호품이 어떻게 해안으로 안전하게 도착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가자지구에는 제대로 운영되는 항구가 없고 주변 해역은 대형 선박이 지나기에는 너무 얕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픈암스 설립자인 오스카 캠프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 센트럴 키친팀이 목적지 지점에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부두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해양 계획을 환영하면서 "이스라엘 기준에 따라 키프로스에서 보안 검색이 실시된 후 구호품이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공중 및 지상작전을 시작했다. 이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3명이 인질로 잡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지구에서 3만9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 분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유엔은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최소 57만6000명이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불안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서방 국가들은 더 많은 경로를 활성화하고 추가 횡단을 개설해 육로 운송을 확대하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해 왔다.
트럭은 이집트가 통제하는 라파 교차로와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케렘 샬롬 교차로를 통해 가자 남부로 진입할 수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1단계 지상공격의 초점이었던 북쪽은 최근 몇 달간 지원이 대부분 중단됐다.
약 3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식량이나 깨끗한 물이 부족한 이곳에서 살고 있다.
이스라엘은 구호 노력을 방해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 주 독립적인 유엔 전문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상대로 기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유엔 주재 이스라엘 사절단의 법률 고문인 옐라 시트린은 "이스라엘은 기아를 전쟁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완전히 거부한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