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구호 트럭 사고 '부상자 상당 수 총상'

사진 출처, Reuters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린 민간인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상한 가운데, 부상자 상당수가 총상을 입었다고 유엔(UN) 현지 조사팀이 밝혔다.
유엔 조사팀은 가자지구 북부의 알 쉬파 병원에서 200여명의 부상자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가자지구를 관할하는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이 민간인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경고 사격에 달아나던 인파가 몰려 압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고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요청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전 가자시티 남서쪽 해안 도로를 따라 이동 중이던 구호품 수송트럭에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거주민 30만명으로 추정되는 가자북부 지역은 최근 몇 주간 원조를 거의 받지 못하면서 기근이 임박했다고,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경고했다.
29일 당시 현장 영상에는 총소리와 함께 수송트럭 위로 뒤섞인 사람들, 차량 뒤로 피하는 모습도 보인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사고로 최소 112명이 숨지고 76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수석대변인 다이넬 하가리 소장은 "사람들이 서로 밀고 밟으며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의 피터 러너 중령은 "폭도들이 수송대를 공격"했으며, 이스라엘 측은 "여러 발의 경고 사격으로 군중을 해산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외교 자문인 마크 레게브 전 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측은 어떤 방식으로도 직접 관여하지 않았으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아무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1일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유엔 조사팀이 가자지구 북부 알 쉬파 병원에서 생존자 중 총상을 입은 부상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 알-아와다 병원의 모하메드 살하 원장 대행은 앞서 BBC에 병원에서 치료중인 부상자 176명 가운데 142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긴급 조사와 책임 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캐머런 장관은 또한 이번 사건이 가자지구에 투입되는 '부족한 구호품'과 분리될 수 없으며, 현재 원조 규모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무고한 사람들이 전쟁에 휘말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게 됐다"며 미국은 곧 가자지구에 항공 구호품을 투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