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공교육 멈춤의 날'… 전국서 집단행동 나선 교사들

국회 앞에서 열린 서이초 사망 교사 49재 추모 집회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극단 선택으로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49재이자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서이초 사망 교사 49재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교사들이 이날(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이름 붙이고 전국 각지에서 사망한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펼쳤다.

4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교사 및 시민 약 2만 명(주최 측 추산)이 집회를 벌였다.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 대전, 대구 등 전국 여러 지역 시도 교육청 앞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교사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아동학대 관련법 개정 등을 포함한 교권 보호 합의안 의결 등을 요구했다.

광주 교사 집회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4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49재 광주 추모의 날 ' 집회에서 교사들이 피켓을 들고 교권보호를 촉구하고 있다

교사들은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한 젊은 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후 거의 매주 주말마다 서울에서 집회를 벌여왔다. 많은 교사들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업무 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그리고 49일째가 되는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국회 앞 대규모 추모 집회를 예고했다.

앞서 서울에서 열린 주말 집회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국회 앞 집회는 특정 단체 개입 없이 교사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주최한 집회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교사 개개인이 집회 운영팀에 자원하는 방식으로 집회마다 다른 사람이 집회를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육부가 교사들이 평일에 연가 또는 병가를 내고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을 불법행위로 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49재 추모집회 참석을 두고 교사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발생했다. 이번 집회 운영진으로 참석한 한 교사는 대부분 집회 시작 시간이 늦은 오후로 정해진 것도 최대한 교사들이 연·병가를 쓰지 않고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전국 초등학교(6286개교)의 0.6% 수준인 37개 초등학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많은 교사가 이날 연·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날 오전 서이초에서는 사망한 교사의 49재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에는 유가족과 교사들뿐만 아니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지난 2일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앞두고 국회 앞에서 열린 마지막 주말 집회에는 30만 명(주최 측 추산)이 넘는 인원이 모였다. 엄청난 인파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서이초에서 열린 49재 추모일에 참석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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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일에 학교를 방문한 사람들이 교실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