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 기습 발사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 뉴스를 시청하는 사람들

사진 출처, JUNG YEON-JE/AFP via Getty Images

사진 설명, 북한은 지난 7월 22일 새벽 4시쯤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기습 발사했다.

2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4시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북한이 '남반부 전 영토 점령'을 목표로 전군지휘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30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발 발사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훈련의 일환이자 지난달 31일 종료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한 반발, 또는 오는 9일 북한 정권수립 75주년을 앞두고 무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 7월 22일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도 북한은 새벽 4시쯤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니다. 국제 핵 비확산체제(NPT)는 강력한 로켓엔진을 활용하는 탄도미사일에 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을 사용해 저고도 비행하기 때문에 비행체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항미사일의 경우 탄도미사일보다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또 최근 북한은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에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4~18일 사이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을 이용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으나, 합참은 대함용 일반 순항미사일이라고 반박했다.

여야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국민의힘 문종형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적대행위이자 남북 간 신뢰의 근간을 훼손하는 자멸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 정권의 폭주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축’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연이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규탄한다"며 "북한의 반복적 무력 도발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이란 역효과만 얻을 것"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 또한 더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사명을 외면하지 말라”며 “강 대 강 논리만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