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외국 원조 고갈되며 군사 작전 규모 축소

- 기자, 압두잘리 압두라술로브, 다니엘 토마스
- 기자, BBC News
우크라이나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외국 원조 감소로 이해 이미 일부 군사 작전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올렉산드르 타르나브스키 사령관은 “모든 전선”에 걸쳐 우크라이나 군이 탄약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수십억달러짜리 미국 및 유럽연합(EU) 원조가 정치적 논쟁 속에서 보류되면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도움을 받아 자국의 탄약 산업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특히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시스템 등 서방의 보급품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이다.
타르나브스키 사령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현재 보유한 구소련제 무기에 사용할 포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필요한 양에 비해 갖고 있는 양이 충분하지 않다”는 타르나브스키 사령관은 “그래서 현재 포탄을 재분배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세웠던 작업 및 목표를 다시 수정해 소규모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군사 원조 감소가 이미 전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술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선 방어 중심으로 넘어갔으며, 일부 지역에선 공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대규모 군사 행동을 위해 예비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와 의도는 여전합니다. 다만 군사 행동과 전술 내용이 바뀌는 거죠.”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EU와 미국 모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책이 통과되지 못한 이후 나왔다. 우선 이달 초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달러(약 81조원) 군사 패키지 통과를 막아섰다.
게다가 지난주엔 헝가리가 EU의 500억유로(약 71조원) 재정 지원 패키지를 제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EU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가 지원 없이 방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서방 국가들이 쉽게 지원해주지 못하게 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이미 탄약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EU는 2024년 3월까지 포탄 100만 발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 우크라이나에 들어왔거나, 수송 중인 포탄은 48만 발에 불과하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제 포병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도록 155mm 포탄 200만 발 이상을 제공했으나, 미국이 지닌 재고도 바닥이 나면서 여름엔 집속탄을 보내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서방 파트너 국가들이 생산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빨리 탄약을 소진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매달 포탄 최소 20만 발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선 2024년 유럽과 미국의 포탄 비축량을 다 소진해야 하며, 상당한 양의 탄약 구매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전망이다.
이반 하브릴리우크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포탄 부족 사태를 보완하고자” 소위 ‘자살 드론’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소련 시절 무기 “대부분에 쓸 수 있는” 포탄 생산도 자체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하브릴리우크 차관은 서방 기업들과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땅에서 탄약을 생산해 방위산업을 활성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브릴리우크 차관은 지난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행원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미국 기업들과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협상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공동 생산 개시를 위해 미국 기업들과 여러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하브릴리우크 차관은 자원이나 인력 규모 면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따라갈 수 없으며, 이에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브릴리우크 차관은 서방 파트너국들이 이전처럼 우크라이나를 원조하고자 국가 내 정치적 차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하브릴리우크 차관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EU 단위로서뿐만 아니라 개별 국가로서도 지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가 약화되고 있는 듯한 신호가 보이며 상황이 러시아 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러시아가 경제 전반을 전쟁 기반으로 전환하며 이러한 소모전 양상에서 서방보다 앞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목표를 달성해야만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자신의 믿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에스토니아의 칼레 키리스 NATO 국방 고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 우리도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산업을 활성화하고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분명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