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스텔스 오미크론' BA.2는 무엇인가

사진 출처, News1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BA.1(오미크론) 대유행이 한풀 꺾이고 하위 변이인 BA.2(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BA.2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새로운 관심과 우려의 대상이 됐다.
지난 28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56.3%로,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BA.2 변이 검출률은 △2월 4주 10.3% △3월 1주 22.9% △3월 2주 26.3% △3월 3주 41.4%를 기록했다.
아시아와 유럽 내 여러 국가에서는 BA.2 변이가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16일~3월 17일 기간 내 발생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86%가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지난주를 기준으로 BA.2 변이가 우세종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9일 미국 로이터 통신 등은 미 질병관리센터(CDC)를 인용해 지난 20~26일 기준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중 BA.2 변이 감염자 비중이 54.9%라고 보도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무엇인가
지난해 11월 오미크론과 같은 시점에 등장한 BA.2 변이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에 해당한다. 몇 개의 돌연변이를 제외하면 기존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대부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텔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BA.2 변이 발생 초기 여러 국가에서 활용하던 유전자증폭(PCR) 검사법으로 변이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PCR 검사로 BA.2 변이를 검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청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BA.2 변이의 전염력은 1.3~1.5배 높지만 중증도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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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위험은?
현재까지 기존 오미크론 감염자가 단기간 내 BA.2 변이에 감염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에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감염 사례 18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감염 후 BA.2 변이에 추가 감염된 경우는 47건에 불과했다. 추가 감염자는 대부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BA.2 변이와 기존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 증상, 백신 예방 효과, 치료제 반응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한 양상을 띤다.
다만 선행 감염자의 증상이 발현한 후 추가 감염자가 의심증상을 나타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세대기'는 더 짧은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의 평균 세대기는 약 2.8~3.4일인 반면 BA.2 변이에 감염됐을 경우 세대기는 이보다 0.5일 정도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A.2 변이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으로,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어린이가 BA.2 변이에 감염될 경우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종이나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우려를 낳고 있다.
홍콩대 의대 소아청소년과와 홍콩 프린세스마가렛병원 공동연구팀이 어린이(0~11세) 입원 환자를 연구한 결과 BA.2 변이에 감염됐을 경우 독감보다 사망 위험이 7배 높다며, 1147명 중 4명이 사망해 0.35% 치명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어린이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1일 국제 의학 학술지 란셋에 사전 공개됐으며 심사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독감은 생후 6개월 아이들도 예방접종을 하므로 독감의 치명률과 (BA.2의 치명률을) 단순히 비교하기는 좀 어렵다"면서도 "다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어린이, 영유아에 '크룹'이라고 하는 후두염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