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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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페르난도 두아르테
- 기자, BBC 월드 서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억8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400만 명이 사망했다.
백신 접종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 16개월 동안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미친 제한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과학자들 사이에선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곁에 계속 머물 것이란 확신이 커지고 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지난 1월 전 세계 100여 명의 면역학자와 바이러스학자, 건강 전문가들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가 근절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약 90%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과 같은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계속해서 유포될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인류와 질병과의 싸움에서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에게 몇 가지 특정한 도전과제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코로나19를 퇴치하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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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퇴치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WHO는 지금까지 두 가지 바이러스성 질병인 천연두와 우역(소 전염병)에 대해서만 공식적퇴치를 선언했다.
고대 질병인 천연두만이 지리적 분포와 도달 범위 면에서 코로나19와 비교될 수 있다. 천연두는 1980년대 이르러 박멸될 때까지 20세기에 최대 5억 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냈다.
천연두 바이러스의 전염을 차단하는 백신 개발 등의 독특한 환경들이 '천연두 퇴치'에 도움이 됐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이 같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런던 위생 및 열대 의과대학 전염병 역학 교수인 데이비드 헤이만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백신은 감염을 예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단지 질병을 덜 심각하게 만드는 등 감염 정도를 조정할 뿐이고,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여전히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 의대 교수인 폴 헌터는 한 발 더 나아가, '백신은 우리가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가 백신을 맞았든 안 맞았든 간에 평생 반복적으로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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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만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것으로 믿는 많은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전 세계 인구 사이에서 코로나19가 계속 유포될 것이란 얘기다.
WHO는 매년 29만 명에서 65만 명이 독감 관련 원인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질병은 산출된 사망자 수와 더불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와 같이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계속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이만 교수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서 복제되면, 때때로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며 "이러한 돌연변이 중 일부는 우려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가 다른 수단을 통해 현재보다 덜한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는 돌연변이에 의해 또는 인구의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았기 때문에 독성(심각도)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독감처럼 백신을 계속 맞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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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입장에선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전염시키는 '임무'를 갖고 있으며, 이게 바로 돌연변이가 흔한 이유다.
옥스퍼드대 트루디 랭 글로벌헬스 교수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바이러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기 위해 변이가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바이러스는 더 쉽게 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감 바이러스의 변화는 너무 흔해서 매년 보건기관 네트워크에 의해 독감 백신의 구성이 검토된다. 파상풍과 같은 다른 질병들은 일생 동안 부스터 잽(추가 접종)을 필요로 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적어도 4가지 주요 변이를 만들어냈다. 이 중에는 인도에서 처음 확인돼 현재 유럽과 아시아 및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전염력 높은 델타 변이도 포함된다.
통계에 따르면 백신은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영국 공중보건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과 6월 사이에 병원에 입원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82%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겨울을 앞두고 세 번째 예방주사 접종을 계획하고 있으며, 3000만 명이 이 추가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추가 접종이 항체를 증가시키고 보호 기간을 연장하는지 여부를 연구하기 위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과학자들도 코로나19 백신의 면역이 얼마나 지속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백신들이 상당히 새롭고 연구원들이 여전히 다양한 종류의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이만 교수는 "추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과 다른 바이러스이고, 따라서 현시점에서 추가 백신을 맞을지 말지 생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봉쇄 조치는 일상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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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률과 입원율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여행 및 이동 제한 조치가 다시 도입됐다.
이러한 조치들은 질병의 확산을 늦추고 의료 시스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실업률 증가를 비롯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했다.
봉쇄 조치가 여전히 풍토병 시나리오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각국의 병원 입원율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 나라들이 지역별로 혹은 전국적으로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호주에선 7개 도시가 봉쇄된 반면, 방글라데시는 전면적인 제한 조치를 선택했다.
홍콩 시립대학 보건보안학과 부교수인 니콜라스 토마스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봉쇄 조치는 정부가 발병에 대처할 때 사용하는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는 계속 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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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만큼 논란이 된 조치는 없었다. 심지어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적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코펜하겐 대학의 행동과학자 크리스티나 그라버트는 "불확실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계속 봉쇄 조치를 유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픈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거나, 적어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계속 권고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사용은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 널리 퍼져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대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난 4월에 해제된 가운데, 이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 마스크를 항상 착용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74%에서 63%로 떨어졌다.
이 설문조사에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마스크 착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정부가 공중 보건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내에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의사에 달려있고, 대중교통이나 혼잡한 장소에선 예의상 마스크 착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백신 여권'으로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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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각국 정부는 폐쇄된 국경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와 바이러스로부터 인구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나라마다 규칙도 다르다. 헤이만 교수는 "백신의 분포가 고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WHO는 '백신 여권'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부 국가들은 백신 여권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거나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행을 할 수 없다면, 예방접종 증명서를 소지하는 건 분명 윤리적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유럽연합(EU)은 이미 시민과 거주자가 예방 접종이나 유효한 음성검사를 받았거나 최근 코로나19에서 완치된 경우, 제한 없이 대륙권 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디지털 코로나 인증서'를 내놨다.
이 백신 여권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뿐 아니라 EU 27개 회원국 모두에서 인정된다.
그러나 그 외의 나라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이동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두고봐야 한다.
해외여행은 2020년 3월 이후 급감했고,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2021년 관광수입 손실이 최대 1조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저소득 국가들이 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민주주의',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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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기준 전 세계 인구의 15%미만인 약 10억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글로벌 공동체의 실패이자 세계적인 실패"라고 꼬집었다.
인도주의적인 문제 외에도 '백신 민주주의'는 코로나19 변이를 막는 데 중요하다. WH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 세계무역기구(WTO)의 수장들은 최근 공개 서한에서 가난한 국가에서의 백신 부족이 새로운 변이 출현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전염병이 점점 투트랙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불평등한 백신 보급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바이러스에 취약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변이들이 생겨나 전 세계로 번지게 된다"고 밝혔다.
"결국 선진적인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조차도 더욱 엄격한 공중보건 조치를 재도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세계 주요 7개 선진국(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의 지도자들은 가난한 나라에 10억 회분의 백신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이는 WHO가 추산한 세계 빈곤층 인구에 필요한 110억 회분에 훨씬 못 미치는 수량이다. 향후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면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는 게 면역력 확장을 위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헤이만 교수는 "백신을 전 세계에 균등하게 보급해야 하는 건 공중 보건 및 인도주의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동물들도 위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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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와의 싸움은 이 바이러스가 동물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있다. 현재까지 과학자들은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시작돼 중간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고양이, 토끼, 햄스터를 감염시킬 수 있으며 밍크의 감염성은 더욱 높다. 덴마크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밍크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증거를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자연 속에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는 동물이 있는 한 인간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스미소니언 보존생물학연구소 소속 세계 보건 프로그램의 야생동물 수의사인 던 짐머만은 "질병은 우리 주변에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질병은 언제든지 침투할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