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사체 20km 상공서 폭발'… ICBM 가능성 있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모습(자료사진)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북한의 미사일 발사 모습(자료사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를 쏘아올렸으나 20km 이하 상공에서 폭발하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10번째 미사일 발사다.

한국군 당국은 16일 오전 9시 30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km 이하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발사 초기 단계 낮은 높이에서 발사체가 폭발함에 따라 당국은 발사체 종류와 사거리, 고도 등 자세한 내용을 분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는 2016~2017년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이 공중 폭발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엔진 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미사일 잔해물이 평양 시내 등 민가에 떨어져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6년 6월 23일자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공개 장소에서 지대지 전략탄도미사일 '화성-10형' 시험발사를 참관하는 모습

사진 출처, KCNA

사진 설명, 2016년 6월 23일자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공개 장소에서 지대지 전략탄도미사일 '화성-10형' 시험발사를 참관하는 모습

평양 순안은 북한이 최근 두 차례 신형 ICBM 성능 시험발사를 진행한 곳으로 이번 발사체도 ICBM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 ICBM·핵 재개 움직임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을 발사했다.

화성-17형은 북한이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ICBM으로, 길이 23~24m에 동체 지름 2.3~2.4m로 추정돼 세계에서 가장 길고 두꺼운 '괴물 ICBM'으로도 불렸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도합 9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단 한 차례만이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탄도미사일 발사였다.

북한의 미사일 종류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올해 신형 ICBM 추가 발사 및 핵 실험장 복구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전까지 성과를 내기 위해 추가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