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인 10명 중 7명 '북한, 핵 포기 안해'... 국민 안보의식 설문 결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7년 3월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설명,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7년 3월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한국인 10명 중 7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북한을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이라고 응답했다.

국방대 안전보장문제연구소가 주관한 '2021년 범국민 안보의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완전한 핵 폐기 의사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0.6%를 차지했다. 2020년 조사 때보다 16.2%포인트 증가했다.

또 북한을 '한국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적인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은 61.3%로, '협력의 대상'이라고 답한 비율 22.1%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국 안보에 있어 중요한 국가로는 응답자의 92.9%가 '미국'을 꼽았다. '한미일 간의 안보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응답자의 63%가 동의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드러났다.

한반도 위기상황 발생시 '중국이 북한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80.3%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비율은 4.1%에 그쳤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한국의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 비율 역시 81.3%로 높았다.

해당 자료는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에 의해 15일 공개됐다.

2018년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5개국 국제기자단이 거대한 규모의 4번 갱도를 취재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설명, 2018년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5개국 국제기자단이 거대한 규모의 4번 갱도를 취재하고 있다

북한, 동시다발적 도발 징후 노출

실제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갱도 복구, 영변 핵 단지 일부 시설 가동, 서해위성발사장 진입로 확장 공사 등 북한의 여러 도발 징후가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됐다.

통일부는 15일 이 같은 연쇄 도발 움직임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방적인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특이동향이 포착된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평양 순안 일대 등 여러 지역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BBC 코리아에 "북한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저강도 도발을 지속해 왔다"며 "올해 1월부터 한 단계 수위를 높여 모라토리엄 파기 가능성에 대한 징후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여섯 차례 핵실험을 한 만큼 당장 추가 실험이 필요하지는 않은 상황"으로 "실제 ICBM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북한이 원하는 북미협상이 파국으로 가는 만큼 그 전 단계에서 미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만약 이 단계가 통하지 않는다면 실제 '레드라인'을 넘을 것"이라며 "ICBM 실사거리 발사 혹은 풍계리 핵 실험장 복구 이후의 핵 실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