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문 열린 채 대구공항 착륙...30대 남성 조사 중

비상문이 개방된 채 대구공항에 착륙한 항공기가 계류장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26일 오전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30대 남성이 착륙 전 대구공항 상공에서 비상문을 강제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해 일부 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오후 190여 명의 승객을 태운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출입문이 열린 채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을 포함한 탑승객 중 일부가 과호흡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탑승객이 제공한 영상에선 열린 출입문으로 강한 바람이 승객들의 얼굴을 그대로 덮치는 모습이 촬영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26일 오전 11시 49분께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항공기의 출입문이 착륙을 앞두고 갑자기 열렸다.

여객기는 문이 열린 채로 대구공항 활주로에 12시 40분께 착륙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에서 열리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던 초·중학생 제주특별자치도 선수단 가운데 대구공항 도착 직후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을 119구조대가 들것을 이용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울산에서 열리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던 초·중학생 제주특별자치도 선수단 가운데 대구공항 도착 직후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을 119구조대가 들것을 이용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194명이 탑승하고 있던 여객기에는 오는 27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도 초.중등 학생 48명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승객은 연합뉴스에 "문이 열리니까 갑자기 기압 때문에 귀가 먹먹해져서 아이들이 울고 소리 지르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통상 비행 중 항공기 내외부의 기압 차이 탓에 출입문 개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착륙 직전 승객이 강제로 비상구 출입문 개폐장치를 작동한 것으로 당시 압력 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경찰청은 비행기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한 30대 남성 탑승객 1명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